글 김종호
한양대(ERICA)
수리데이터사이언스학과 1학년
joey20041030@gmail.com
‘꿈은 이루어진다.’ 수없이 들어온 말이지만 정작 ‘꿈’이 무엇인지 찾지 못했다.
대외 활동 및 학교생활을 통해 가슴 뛰는 일을 찾았지만 그 길로 나아가기 위해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간이었다. 진로, 대입 등
여러 문제로 힘든 친구에게 나의 실패가 조그마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회장 맡아 미리 사회 경험 쌓기
내가 공부하는 수리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서는 데이터 사이언스의 기본을 배운다.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공부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를 시각화하며 기본적인 코딩을 공부한다. 파이썬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면 더 이상 웹사이트에 의존하지 않아도 다양한 파일을 다룰 수 있다. 고등학교 때 선택 과목으로 배웠던 <정보>에서 다뤘던 내용이 대학 수업에서도 이어져서 다른 학생보다 부담감은 적었지만 한 번도 다루어본 적 없는 파이썬을 공부해야 해서 처음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이공 계열 학생은 대부분 <물리> <화학> <미적분>을 공부하는데 이들 과목은 모두 대학 수업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수능 선택 과목으로 공부하지 않았다면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가 무척 힘들다. 나는 모르는 부분을 노트로 정리하고 외우면서 수업을 들었는데 수많은 용어를 공부하면서 새삼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이 정말 많다는 걸 깨달았다. 영어로 시험 문제가 나오면 영어 공부도 해야 했다. 선배의 도움도 받으면서 고등학생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대학생이라면 동아리 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나는 과에 소속된 데이터 분석 학회 ‘모두의 문제 연구소’에 가입해 2학기부터 학회장을 맡고 있다. 학회의 목적은 데이터가 넘치는 사회에서 진실을 비추는 것이다. 특정 주제나 문제를 찾고 이를 위해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분석할지 토론한다. 데이터 분석 대회도 열어 여러 회원과 데이터 분석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때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어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열심히 준비한 성과 발표회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말할 수 없이 뿌듯하다. 학회 활동은 카드뉴스로 제작해 학교 SNS와 학회 사이트에 업로드하며 홍보도 열심히 한다.
학회장을 맡으니 학회원일 때는 몰랐던 회원 및 회비 관리, 장소 대관 등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할 수 있었다. 때로는 고충도 겪으며 사회 경험을 쌓고 있다. 게다가 학회를 이끌어가야 하니 학회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더욱 열심히 데이터를 연구하면서 발전하려고 노력 중이다.
웹사이트 개발자라는 꿈을 찾기까지
고등학생 때는 대학을 가겠다는 목표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학에 오니 그 목표는 사라졌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이 많아졌다. 덕분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정말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물론 지금도 명확한 답을 찾진 못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하는 중이다.
그렇게 시도한 일 중 하나가 웹사이트 만들기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많이 어설펐고 심지어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중간에 포기할 뻔했지만 작업하다 보니 꼭 완성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요즘은 백엔드 개발, 웹디자인 등을 공부하는 중이다.
고등학생 때는 대입이라는 압박 속에 모두가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대학에서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 움직여야 한다. 나는 동아리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웹사이트 개발자라는 구체적인 꿈이 생겼다. 처음엔 학회 홍보용으로 가볍게 시작했지만 트래픽을 감시하고 수시로 수정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보니 웹사이트 제작과 운영에 흥미가 생겼다. 앞으로 웹사이트 개발이나 트래픽 제어도 중점적으로 공부해 볼생각이다.
입시가 한창인 지금, 많은 학생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대입이라는 목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부디 눈앞의 목표에만 매몰되지 말고 흥미와 호기심을 따라서 나만의 꿈을 찾았으면 좋겠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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