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집을 오가는 반복되는 일상으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면 하루쯤은 가까운 시내에서 한숨 돌려보세요. 나만의 쉼표를 찾아 떠나는 시간. 지금 바로 출발!
글·사진 박선영 리포터 hena20@naeil.com
모두의 오아시스, 청계천
도심 한가운데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산책하고, 근처 카페에서 감성 가득한 차 한 잔을 즐기기 딱 좋아요. 공부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두고 아들과 함께 청계천에 발을 담그며 허심탄회하게 수다를 떨었는데요. 사진도 찍고, 추억도 쌓고, 평소 보지 못했던 아들의 환한 웃음까지 실컷 보니 기분이 더 좋더라고요. 게다가 근처엔 대형 서점까지! 읽고 싶었던 책 한 권 골라 집으로 돌아오면 완벽한 하루 완성.
낮과 또다른 매력, 밤의 인사동
우리 가족은 종종 인사동을 찾아요. 전통과 예술이 한자리에 모인 감성이 너무나 좋아서죠. 늘 밝은 낮에 찾았던 인사동. 이번엔 더위를 피해 밤에 찾아갔어요. 더위가 한풀 꺾인 밤중에 걷는 인사동 거리는 훨씬 한적해서 그 매력을 즐기기에 좋았어요. 전통 기와집을 개조한 식당에서 파전과 솥밥을 먹고, 후식으로 빙수까지 즐기다 보면 어느새 밤하늘에 별이 총총. 고즈넉한 인사동 골목을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니 낭만이 따로 없네요~
패션+음식=동대문 시장 나들이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둘째가 가보고 싶어 하던 동대문 시장. 패션과 먹을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그곳으로 온 가족이 출발했어요. 요즘 동대문은 대형 액세서리 전문점이 많이 생겨 쇼핑하기에 딱 좋더라고요. 다양한 옷도 많아서 패션에 관심 많은 아이에게도 최적의 장소죠. “엄마, 갖고 싶은 거 있으면 골라봐요.” 아이가 용돈으로 액세서리를 사주겠다니, 감동 그 자체. 덕분에 예쁜 액세서리도 선물 받고 즉석 떡볶이까지 뚝딱! 이게 바로 꿩 먹고 알 먹고 아닌가요? 다만, 아빠에겐 살짝 심심한 코스일 수 있어요.
즐거움이 두 배, 한적한 심야 영화
우리 가족은 가끔 심야 영화를 보러 극장으로 출동해요. 요즘은 다들 OTT로 영화를 보지만 늦은 밤에 팝콘 한 통 들고 조용한 극장에서 커다란 스크린에 몰입하는 느낌은 절대 집에서 연출할 수 없죠. 영화가 끝난 후 한적한 밤거리 드라이브는 보너스.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웃고 얘기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저~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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