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딸아이가 1학기 성적표를 받고 수학 1등급 문을 닫았다고
뛸 듯이 기뻐하더니 영어는 3등급 문을 열었다고 속상해합니다.
‘등급 문을 열고 닫는다’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가 궁금합니다.
등급 경계에서 가까스로 높은 등급을 받거나
아쉽게 낮은 등급을 받는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일반선택 과목은 9등급 체계를 적용하는데요, 한 학기 최종 내신 등급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수행평가를 반영 비율에 따라 합산한 후 석차 순서대로 정합니다. 이때 등급별 학생 수는 전체 수강자 수에 등급별 누적 비율을 곱한 값을 반올림해요.
예를 들어 수강자 수가 186명인 과목은 1등부터 7등까지 1등급입니다(표). 수강자 수가 164명인 경우도 6.56에서 반올림한 값인 7명까지 1등급이에요. 반면 전교 8등부터 20등까지는 2등급을 부여받아요. 즉 한 등수 차이로 1등급을 받지 못한 8등 학생은 ‘2등급 문을 열었다’고 표현하고 가까스로 1등급 막차를 탄 7등 학생은 ‘1등급 문을 닫았다’고 말해요. 수능 위주 전형처럼 백분위나 표준편차를 적용하지 않고, 전교 8등인 학생과 20등인 학생이 동일한 2등급을 부여받기에 학기말 최종 성적표에서 등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립니다.
취재 이도연 리포터 ldy@naeil.com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