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능 채점 결과 만점자가 11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중 10명은 과학탐구를 선택한 자연 계열이라며, 수능 만점자도 서울대 의대 지원 시 떨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같은 만점을 받아도
선택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나
서울대 의대에 지원하려면 과학Ⅱ 1과목 이상 또는 <물리학Ⅰ> <화학Ⅰ> 중 한 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합니다. 만점을 받더라도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택했다면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일부 자연 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또 선택 과목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달라, 만점자도 표준점수 합은 다릅니다. 참고로 서울대는 정시에서 국어 수학 탐구를 수능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 그대로 반영합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올해 정시에서는 국·수·탐 표준점수 총합이 414~415점은 되어야 서울대 의대에 합격할 것으로 예측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는 139점, 수학은 140점이다. 한데 탐구는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크다. <물리학Ⅰ> <화학Ⅰ>을 선택한 만점자라면 과탐 표준점수 합이 132점이라 국어·수학 표준점수까지 더한 총합이 411점으로 합격 예상 점수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모의지원을 보면 최초 합격자로 추정되는 수험생은 모두 과탐Ⅱ를 한 과목 이상 선택했다”고 설명합니다.
2025 수능 과학탐구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물리학Ⅰ> 67점, <화학Ⅰ> 65점, <생명과학Ⅰ> 70점, <지구과학Ⅰ> 72점, <물리학Ⅱ> 70점, <화학Ⅱ> 73점, <생명과학Ⅱ> 72점, <지구과학Ⅱ> 72점입니다. 게다가 서울대는 과탐Ⅱ에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과학Ⅰ+Ⅰ’에 응시했다면 만점자라도 합격을 보장할 수 없지요.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허철 연구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