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정시에서 나타난 교차지원 후폭풍이 거셉니다.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심화되면서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고, 과학탐구에 응시한 학생들이 인문 모집 단위로 지원 시 대학을 상향할 수 있었습니다. 교차지원은 서울 주요 대학에 집중된 모양새지만, 비중에는 대학마다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수학 가중치와 탐구 반영 방식 등 전형 특징에 더해 전과나 복수전공의 수월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교차지원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대학에 집중됐다는 의미죠.
교차지원이 워낙 이슈가 됐던 만큼, 이 현상은 2023 정시에서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대학에서도 교차지원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의 적응도, 이탈률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향후 이 학생들이 반수 등을 통해 대거 이탈할 경우 현재 인문 성향 학생들의 불리함을 상쇄시키는 쪽으로 전형 방식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학도 쉽지 않은 과제에 직면한 셈입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도움말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조만기 교사(경기 남양주다산고등학교)·조미정 대표(에듀플라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이만기 소장(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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