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전형에서는 6번의 기회가, 정시 전형에서는 3번의 기회가 있다. 가·나·다군별 1회씩 총 3회 지원 가능하다. 언뜻 보기엔 정시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은 것 같지만 상위권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사실상 두 번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최상위권의 경우 선호하는 대학이 뚜렷한 만큼 실질적으로는 한 번의 기회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2022학년 정시 전형부터 서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군을 옮겨 모집하면서 일부 대학이 군을 이동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올해 군별 배치가 달라진 몇몇 대학을 모집 요강을 통해 살펴봤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김용진 교사(서울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자료 각 대학 2022학년 전형 계획·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2학년 대입 정보 119>
성균관대·한양대는 두 번 지원 가능하나 동일 학과 복수지원은 불가
서울대는 2022학년 정시 전형부터 가군에서 나군으로 군을 옮겨 학생을 선발한다. 이에 기존 나군이었던 연세대·고려대가 가군으로, 서강대·이화여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겼다. 가군에 배치할지 나군에 배치할지는 대학이 결정한다. 대학이 서열화된 현실적인 상황에서 각 대학은 더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려는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다.
서울대의 군 이동으로 학생 선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대학들이 연쇄적으로 군을 이동한 이유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학과별로 나눠 가·나군에서 선발하며 같은 학과는 동일 군에서만 선발한다.
예를 들어 가군에서 정책학과, 나군에서 행정학과 등 한양대를 두 번 지원할 수 있지만, 정책학과를 가군과 나군으로 나눠 선발하진 않는다는 뜻이다. 군별로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대학들이 중복된 경우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모두 가군에 속한 한양대 융합전자공학,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중 하나를 고르는 식이다.
군 이동으로 인해 지원자가 선택할 수 있는 군별 조합이 작년과 달라질 수 있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카이스트 등의 과학기술 특성화대학, 사관학교, 경찰대, 전문대, 산업대는 모집군별 지원 횟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 동시 지원 불가
올해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를 동시에 쓸 수 없게 됐다. 서울 동대부여고 김용진 교사는 “전국의 모든 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가 모두 나군에 위치해 가군에 유일하게 남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학과의 경쟁률·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 전형에서는 한 학생이 수시 6회의 기회를 모두 교대로만 쓸 수도 있지만 정시 전형에서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이 대표적이죠. 전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자료는 대학의 모집 요강입니다. 매주 하나씩 각 전형을 모집 요강 뜯어보기로 낱낱이 파헤칠 예정입니다.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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