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교과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합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전년도 입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아 지원자의 성적대에 큰 차이가 없다. 교과 전형을 지원할 때 눈여겨봐야 할 것은 대학별 환산 점수다. 대학별로 환산 방식이 다양하므로 같은 성적이어도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학별 환산 점수를 이해하기 위해선 등급별 환산 점수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공개한 2022 모집 요강을 통해 등급별 환산 점수의 차이와 의미를 살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허철 수석연구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참고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2022 대입 수시 모집 요강 정리>
전형 요소 단순하지만, 대학마다 등급별 점수 차이 커
교과 전형은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전형 요소는 가장 단순하다. 하지만 대학마다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 방법이 달라 같은 성적도 대학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므로 한편으론 복잡한 전형이기도 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학생부 교과 등급별 환산 점수는 대학의 전형 취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한양대 교과 전형은 일반고 대상으로 교과 100%를 반영해 등급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성격이 강하지만, 동국대 교과 전형은 학생부 교과 60%와 서류 40%로, 단순 내신 등급보다는 서류를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대학은 지원하는 학생들의 성적대를 반영하거나 지원율을 염두에 둬 등급 간 격차를 설계한다. 등급 간의 격차가 적은 대학이 큰 대학보다는 지원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동국대 교과 전형인 학교장 추천 인재는 학생부 60%+서류 40%로 선발한다. 1천 점을 기준으로 하면 학생부 600점, 서류 400점이다. 등급별 점수는 1등급 10점, 2등급 9.99점, 3등급 9.95점, 4등급 9점으로, 등급 간의 점수 차이가 매우 작다. 600점으로 환산해도 1등급 600점, 2등급 599.4점, 3등급 597점, 4등급 594점이다. 더구나 동국대는 인문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한국사 교과 중 상위 10과목, 자연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한국사 교과 중 상위 10과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에서의 격차는 크지 않다. 따라서 동국대는 교과 전형인데도 교과 성적보다는 서류 평가에서 점수 차이가 더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한양대는 지역 균형 발전 전형을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한다. 한양대의 등급 점수표를 보면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6점, 3등급은 89점으로 등급 간의 격차가 큰 편이다. 여기에 과목별 이수 단위를 곱해 합한 값을 총 이수 단위로 나눠 최종 교과 성적을 산출하기 때문에 등급 간의 점수 차이는 더 벌어진다.
허 수석연구원은 “교과 전형은 반영 과목 수, 이수 단위, 반영 비율 등 변수가 많아 계산이 복잡하다. 따라서 입학처 홈페이지의 환산 점수 산출기나 모의 지원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이 대표적이죠. 전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자료는 대학의 모집 요강입니다. 매주 하나씩 각 전형을 모집 요강 뜯어보기로 낱낱이 파헤칠 예정입니다. _편집자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