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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호

골라 읽는 모집 요강_ 학생부 교과 전형 1

지원 자격을 보면 교과 전형의 특징 보인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수험생에게 매력적인 전형은 아니었다. 그러나 2022학년 대입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이 교과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할 뿐 아니라 모집 규모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원 자격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원 자격은 대학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 대학마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모집 요강을 살펴야 한다. 2022학년 모집 요강은 4월 말이나 5월 초에 확정되며 그전까지는 2022학년 입학전형기본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전형 소개 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항목이 지원 자격이다. 실제 대학의 모집 요강에서 명시한 지원 자격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이만기 소장(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허철 연구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참고 각 대학 입학처



대학별 지원 자격 다양, 재학생 vs 졸업생



학생부 교과 전형은 대학에 따라 전형명이 다르다. 고려대는 학교 추천, 연세대는 추천형, 한양대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고 칭한다. 이들 대학은 지원 자격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연세대 추천형은 3학년 재학생으로 2022년 2월 졸업 예정자만 지원이 가능하지만 고려대 학교 추천과 한양대 지역 균형 발전은 졸업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고려대와 한양대 모두 졸업생이 교과 전형에 지원할 수 있지만, 한양대는 졸업 연도에 제한을 둬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한 반면 고려대는 졸업 연도와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연세대 추천형처럼 교과 전형을 운영하면서 2022년 2월 졸업 예정인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이다. 반면 한양대 지역 균형 발전처럼 재수생까지만 지원을 허용한 대학은 이화여대, 홍익대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대학별 추천 비율이나 인원이 다르기 때문에 각 고교에서 추천 기준을 재학생 우선으로 하느냐, 또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구분 없이 하느냐에 따라 지원자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추천 전형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지면서 기존에는 재학생 중심으로추천을 했다면, 2022 대입에서는 증가한 추천 인원과 최저 기준을 고려해 고교별로 졸업생 추천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졸업생과 재학생의 진로선택 과목 평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성적 반영 방법을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추천 전형 VS 비추천 전형


세종대는 교과 전형을 학생부 우수자와 지역 균형 두 개의 트랙으로 운영한다. 지역 균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지만 학생부 우수자는 학교장 추천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허 연구원은 “서울 주요 대학들은 2022 대입에서 학교장 추천 형태의 교과 전형을 확대했다. 교과 전형에 지원하려면 학교 추천을 받아야 한다. 반면 서울 중위권 대학과 수도권 대학들은 추천 전형 형태의 지역 균형과 일반 교과 전형 두 개의 트랙으로 구분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세종대뿐만 아니라 덕성여대는 학생부 100%와 고교 추천으로, 가천대는 학생부 우수자와 지역 균형으로, 명지대는 학교장 추천과 교과 면접으로, 경기대는 교과 성적 우수자와 학교장 추천으로 교과 전형을 두 개의 트랙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대학이 하나의 전형을 두 개의 트랙으로 운영할 경우, 전형 요소에 차이를 두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전형과 적용하지 않는 전형으로 구분해 운영하지만 대학별로 차이가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대와 덕성여대, 가천대는 일반 교과 전형에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만, 학교장 추천 형태인 교과 전형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참고로, 가천대는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지역 균형에서 의학 계열은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명지대는 교과 전형 두 개의 트랙 모두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학교장 추천은 학생부 교과 100%를 반영하는 한편, 교과 면접은 1단계 학생부 교과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70%, 면접 30%로 전형 요소를 달리해 선발한다. 반면 경기대는 교과 성적 우수자와 학교장 추천 모두 최저 기준을 적용하면서 학생부 교과 90%, 출결 10%로 전형 요소도 같다.


3학기 이상 vs 5학기 이상



교과 전형 지원 자격을 읽다 보면 대학에 따라 ‘3학기 이상~5학기 이상의 성적이 기재되어 있는 자’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소장은 “지원 자격에 있는 몇 학기 이상이라는 문구는 과고나 영재고의 조기 졸업생이나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일반고에 편입해 졸업하는 학생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허 연구원은 “최상위권 대학은 보통 5학기 이상이라고 명시돼 있다. 최상위권 대학은 특기자 전형이 종합 전형으로 흡수된 경우가 많고, 종합 전형에서 특목고 학생들의 지원이나 합격률이 상당하다. 따라서 아주 적은 점수 차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교과 전형에서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일반고 학생을 지원 자격으로 두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이 대표적이죠. 전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자료는 대학의 모집 요강입니다. 매주 하나씩 각 전형을 모집 요강 뜯어보기로 낱낱이 파헤칠 예정입니다. _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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