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위클리 뉴스

1018호

교과 전형 경쟁률 급상승

수시 합격선・정시에 미칠 파장은?

올해 수시 모집의 지원 판도를 바꾼 것은 단연 학생부 교과 전형이었습니다.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서울권 대학에서 교과 전형이 신설·확대되며 수시 지원 패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긴 했지만, 그 영향력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대부분의 교과 전형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죠. 수능에 대한 기대감이 교과 전형 경쟁률의 급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교과보다 수능에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이 수시 모집에서 주로 공략했던 전형이 논술 전형이었다면, 이제는 교과 전형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모양새입니다.
수능 체제가 바뀌면서 불리함을 안게 될 것으로 우려한 인문 계열 지원 학생들은 수시에서 최대한 합격하기 위해 수시 모집에 적극 지원했고, 자연 계열 지원 학생들은 최저 기준 충족에 대한 기대감으로 역시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수시 모집에서도 수능 최저 기준이 어느 때보다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주된 기준선이 되면서 정시 모집까지 남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지에 따라 정시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수시 경쟁률에서 눈여겨봐야 할 지점을 현장 교사들과 함께 점검해봤습니다.

진행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도움말 김형길 교사(부산 예문여자고등학교)·안성환 교사(서울 대진고등학교)·오창욱 교사(광주 대동고등학교)
정제원 교사(서울 숭의여자고등학교)·조만기 교사(경기 판곡고등학교)·진수환 교사(강원 강릉명륜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Q. 2022 수시 모집 경쟁률에서 대학별 전형과 모집 인원 변화에 따라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을 짚어본다면?


조만기 교사(경기 판곡고) 수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 지원 인원이 늘면서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통상 교과 전형의 지원 인원이 증가했다면 학생부 종합 전형의 지원 인원이 줄어야 하는데, 종합 전형의 지원 인원도 줄지 않았다. 이는 예년과 다른 지원 인원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수도권 대학의 교과 전형 지원 인원을 2021학년과 비교해보면 4만7천여 명이 늘었다.

종합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의 교과 성적대가 예년과 비슷하다고 추정한다면 이 인원은 종합 전형의 등급대에 비해 낮을 가능성도 있다. 올해 신설·확대된 교과 전형의 특징 중 하나는 대체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된다는 점인데, 이로 인한 합격선 하락을 예상해 지원자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지역 거점 국립대의 경우 교과 전형의 합격선이 종합 전형보다 더 낮게 형성되는 반면 수도권 대학은 교과 전형의 합격선이 더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확연했지만, 올해는 수도권 대학에서도 교과 전형의 최종 합격선이 종합 전형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수시 결과가 2023~2025학년까지 수시 지원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환 교사(서울 대진고) 수능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최저 기준이 적용되는 교과 전형 쏠림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교과 전형으로 넘어가지 않고, 종합 전형만 집중적으로 준비해온 학생들의 서류 경쟁이 더 강화될 대학들도 있을 것으로 본다. 상위권 학생들의 종합 전형 지원 인원이 줄지 않은 데는 교과 전형으로 빠져나갈 학생들을 고려해 서류 경쟁력이 다소 떨어져도 지원한 경우가 뒷받침했을 수 있다. 이 그룹의 지원 대비 합격률이 떨어져 자연 계열 학생들은 정시까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진수환 교사(강원 강릉명륜고) 주요 대학들의 수시 경쟁률이 대체로 상승했다. 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이 증가하면서 수시 모집 인원이 줄었고, 교과 전형은 증가한 반면 종합 전형은 감소하면서 졸업생들의 지원도 늘었다. 특히 약대의 신입생 선발이 졸업생 지원을 더 견인했을 것이다. 주로 교과 전형으로 선발한 학교장 추천 전형(지역 균형 전형)이 신설돼 일반고 학생들의 지원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오창욱 교사(광주 대동고) 정시 모집 인원이 늘면서 논술 경쟁률이 상승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정시까지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수능 최저 기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논술 전형에 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연세대는 논술고사를 수능 이전에 시행하면서 경쟁률이 낮아졌다. 올해부터 추천서가 폐지되고,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는 대학이 늘면서 종합 전형 경쟁률도 상승했다.








Q. 선택형 수능 도입에 따라 올 수시 지원의 최대 관건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였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 기준에 따른 수시 지원 경향성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조만기 교사 의대와 약대 등 최저 기준이 높은 곳의 지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저 기준이 없는 한양대 의예과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떨어졌을 정도로 자연 계열 지원 학생들은 올 수능에서 최저 기준 충족에 대한 기대감이 유독 높은 상황이다. 고려대의 경우 높은 최저 기준에 따른 교과 합격선 하락을 예상하고 지원자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 반면 교과 전형 중 최저 기준이 없는 동국대 학교장 추천 전형의 경우 전년에 비해 올해 지원 인원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도 확인됐다. 역시 최저 기준이 없는 이화여대 고교 추천, 한양대 학생부 교과 전형도 전년에 비해 지원 인원이 늘었는데, 이들 대학은 최저 기준의 영향력보다는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지난해 입시 결과가 하락하면서 지원자들이 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제원 교사(서울 숭의여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통과할 수만 있다면 수시에서 합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고려대 학업 우수형 전형과 연세대 활동 우수형·국제형 전형 등은 수능 최저 기준이 오히려 학생들의 지원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 선택형 수능 도입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 계열 지원 학생들이 낮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에 정시까지 가면 점수에서도 불리하고, <미적분> 선택자들의 교차지원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해 수시에서 ‘묻지 마’ 지원 경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 <미적분>을 선택한 자연 계열 지원 학생들 역시 현재 자신의 수능 성적이 높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수시에서 불합격하더라도 정시에서 버금가는 대학과 학과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강했다.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 최저 기준의 영향력은 고려대 자연 계열 경쟁률 상승을 놓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수능 체제 변화로 최저 기준 충족에 대한 기대심리가 가장 크게 작용한 곳이기 때문이다. 고려대 인문 계열 역시 교과보다 수능 성적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 학교의 경우 높은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원자들이 많아 교과 합격선이 하락할 것을 가정하고, 교과 성적 3등급대 학생들까지도 상당수 지원한 편이었다.


진수환 교사 최저 기준 충족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연 계열 희망 학생들의 상향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는 점에 동의한다. 지역 인재 전형 등을 포함해 최저 기준을 충족한다는 전략으로 의대, 치대, 한의대, 약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지난해보다 확연했다. 강원 지역의 경우 강원대의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강원대를 안정 지원으로 걸고, 교과 전형이 신설되거나 최저 기준이 있는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모집하는 대학에 대거 지원하는 모습이었다.






Q. 기존에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지 않았던 대학들을 포함해 수도권 대학의 교과 전형 선발 인원이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예년과 다른 지원 경향이 나타났나? 또 경쟁률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학이 있다면?


정제원 교사 올해 교과 전형의 특징은 학교 추천 형태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의 경우 고교 상황에 따라 달랐겠지만, 높은 최저 기준 때문에 대체로 추천 인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이들 대학의 경쟁률은 예상을 넘는 수준이었다. 결국 수능 성적이 우수한 고교에서 최저 기준 통과 후 충원 합격까지 기대하며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추천한 것으로 추측된다.

올해 교과 전형에서는 전년도 입시 결과 하락과 최저 기준 통과자가 크게 감소할 거라는 기대로 앞서 말했듯 ‘묻지 마 지원’이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지원 인원이 늘면서 최초 합격선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교과 전형의 특성상 최저 기준 미충족자와 중복 합격자들의 이탈로 인해 충원 합격이 몇 번 돌면 예년 수준으로 수렴돼 합격선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모의고사에서 최저 기준 통과율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온 결과,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 있고, 문·이과 통합에 따라 인문 계열 지원 학생들은 예년에 비해 교과 성적이 낮게 형성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만기 교사 연세대 추천형 전형의 경쟁률이 낮게 형성된 점이 특징적이다. 최저 기준이 없으니 부담 없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오히려 교과 합격선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한 듯하다. 제시문 면접에 대한 부담과 함께 수시 원서 접수 이전에 추천 인원을 마감한 점도 한몫했을 것이다. 경쟁률이 예상 외로 굉장히 낮게 형성돼 1단계 5배수를 선발함에도 5:1 미만의 경쟁률을 보인 학과가 속출했다.

최저 기준에 따라 대학마다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중앙대는 최저 기준이 높게 형성된 점이 오히려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반면 건국대는 추천 인원 제한이 없는 데다 2개 합 5등급이라는 적절한 최저 기준과 2등급 중후반대까지도 합격선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을 것이다.

동국대는 최저 기준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대안과도 같았다. 교과 성적 외에 서류 평가를 실시하는데도 경쟁률이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 최저 기준이 없던 경희대 고교 연계 전형과 건국대 KU학교추천 전형에 지원하던 그룹이 올해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최저 기준을 걸지 않은 명지대 2개 교과 전형의 경쟁률이 높지 않았던 것은 지난해 합격선이 높게 잡힌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인하대는 학교당 7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지원 인원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학교당 8명으로 제한한 단국대와 비교해보면 경기남부권으로 지원 폭이 넓은 단국대와 달리 인하대는 건국대와 경희대 선에서 교과 전형이 신설되며 지원 인원이 줄어든 여파도 있었을 것이다.


허준일 교사 기존에는 수시 원서 6장 중 1~2장을 교과 전형으로 안정 지원하는 성격이 짙었다면, 올해부터는 최저 기준 충족률에 따른 미달이나 충원 합격의 가능성을 노리고 상향 지원하는 쪽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대체로 최저 기준을 적용한 대학들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최저 기준 충족에 자신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교과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했다. 실제 중앙대 지역 균형 전형에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교과 성적 3등급대에서 지원한 학생들이 있었다. 연세대 추천형과 이화여대 고교 추천 전형의 경쟁률이 낮았던 것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데 따른 높은 합격선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다.








Q. 약대가 학부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며 수시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약대를 포함해 의학 계열의 쏠림 현상이 예상보다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시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김형길 교사(부산 예문여고) 960명을 선발한 약대에 4만2천 명이 넘게 지원하며 평균 경쟁률 44.14:1을 기록했다. 성균관대 논술 전형의 경우 5명 모집에 3천33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무려 666.4:1이었다. 화학과 생명과학을 주로 이수한 학생들이 대거 약대로 지원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약대 수능 최저 기준이 높지 않았던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화학, 생명과학 관련 학과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수도권 주요 대학의 자연, 이공 계열 학과 합격선이 낮아질 거라는 기대감에 수시에서 예년보다 소신 지원하는 자연 계열 학생들이 많았다.


정제원 교사 올해 약대 지원자들의 특징을 보면 수시에서 의대+약대 조합으로 지원하기보다 약대+공대 조합이나 약대만 고집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최상위권 대학의 공대와 자연대 합격자 중 상위권 그룹은 약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공대나 자연대 합격선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수환 교사 강원 지역의 경우 약대의 수능 최저 기준이 의예과 등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에 의예과나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자연 계열 학생들은 지역 대학의 약대나 타 지역 약대를 수시 원서 6장 안에 포함하는 경향이 강했다. 졸업생 중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도 약대에 지원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강원 지역 상위권 여학생들은 예전에는 의대나 상위권 대학 지원 패턴 안에 안정 지원으로 교대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약대로 대체하는 분위기였다.


허준일 교사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대구 지역의 경우 의학 계열 쏠림이 워낙 강해 의대가 목표인 학생이 약대까지 원서를 쓰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염두에 두고 화학, 생명과학 계열로 수시 원서 6장을 모두 지원하던 학생들이 이들 계열 절반, 약대 절반 정도의 구성으로 원서를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창욱 교사 약대는 중앙대를 제외하면 의대, 치대, 한의대에 비해 수능 최저 기준이 낮게 설정돼 상대적으로 높은 교과 성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학교에서도 약대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다수 있었고, 여학생의 경우 치대보다 약대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약대 학부 선발 인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서울대 공대부터 연쇄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치대, 한의대, 수의대 합격선 역시 다소 낮아질 수 있다.








Q. 교과 전형과 정시 모집 확대로 학생부 종합 전형 모집 인원이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자기소개서를 폐지한 대학이 늘었다. 그에 따른 종합 전형 지원 패턴에 변화가 보였나?


조만기 교사 자기소개서 작성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이 상당하다. 원서 접수 마감일 하루 전에 종합 전형의 경쟁률이 낮게 형성된 수도권 대학에 지원을 권했지만, 자기소개서를 준비하지 못하겠다며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었다. 반면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에서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향은 그대로 유지됐다. 1단계 통과자를 3~4배수 선발하는 면접형이 서류형보다 합격선이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형길 교사 종합 전형은 모집 인원이 줄었기 때문에 경쟁률 자체는 떨어지지 않았다. 중상위권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을 어려워하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 자기소개서가 폐지된 대학이 늘면서 수시 원서 6장을 모두 교과 전형으로 지원하기 부담스러운 학생들은 이들 대학의 종합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소개서를 폐지한 한국외대의 종합 전형 지원자가 늘어난 데는 그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반면 역시 자기소개서를 폐지한 서강대는 지원자가 증가하지 않았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여전히 교과 전형보다 종합 전형을 선호하고, 준비도 적극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자기소개서가 있는 전형에 지원하려는 경향이 있다.








Q. 이 같은 지원 패턴이 수시 합격선에 어떻게 나타날까? 정시 모집이 확대된 상황에서 수능 최저 기준까지 강화됐기에 올 수시 지원 결과는 정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전망하나?


조만기 교사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은 감소했지만, 지원 인원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상승한 곳도 있기에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또 교과 전형 확대로 종합 전형 중복 지원 횟수가 줄어들어 충원 합격도 예년에 비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교과 전형의 결과는 면밀히 봐야 할 것이다. 최초 합격선과 평균 등급은 교과 전형이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최종 합격선은 교과 전형이 종합 전형보다 낮게 형성되는 학과들이 서울권 대학에서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본다.

올해 지원 인원이 급격하게 늘어난 교과 전형은 정시 모집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 기준을 통과한 학생들이 충원 합격 통보를 많이 받게 될 텐데, 평균 2등급 중후반대에서 3등급 중후반대 학생들이 예년에 비해 수시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전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 정시 인원까지 고려하면 배치 점수는 있는데, 막상 정시에서 지원할 학생들이 별로 없는 성적대의 대학들이 반드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시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김형길 교사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인문 계열 지원 학생들이 정시 모집에 많이 남게 되면, <언어와 매체> <미적분>을 선택한 자연 계열 희망 학생들이 인문 계열 모집 단위로 대거 교차지원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이 늘었지만, 배치 참고표를 작성하기 매우 어려운 정시가 예상된다.


정제원 교사 인문 계열 지원 학생들이 올해 수시에서 교과 전형에 과도하게 지원한 편이다. 수능이 높게 나온 학생들도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줄어 인문 계열 모집 단위의 정시 합격선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자연 계열은 양상이 다를 것이다. 수시에 불합격한 학생들 중에서도 고득점자가 남을 것이기에 수시와 정시 모두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약대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있더라도 공대와 자연대 합격선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자연 계열 안에서 익숙했던 대학 서열은 약대로 인해 깨질 것으로 본다.


진수환 교사 늘 수시 결과는 예상을 깨는 경우가 많아 예측이 쉽지는 않다. 다만 올해 신설된 추천 전형의 영향으로 충원 합격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원 기간도 이틀 늘었고, 지난해 정시 모집과 추가 모집에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은 대학들이 올 수시에서 대부분의 학생을 모집하려고 할 것이기에 충원 합격 비율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 난도가 어떻게 출제될지 지켜봐야 하지만, 최저 기준을 충족한 학생들이 수시에서 상당수 합격해 빠져나가면 정시에서 대학별 합격선이 의외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10929 에너지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