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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호

내게 맞는 전형 찾기 중요한

중·상위권의 수시 지원 전략

8월 학력평가와 9월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9월 10일부터 2022학년 수시 전형을 위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시 6장을 어떻게 쓸지 고민이 많다. 불안한 마음에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수시 지원한 후 합격해 좋은 수능 성적에도 정시 지원을 못하기도 하고, 모의고사 성적을 믿고 6장을 상향으로 지원해 모두 탈락했는데 수능까지 망치기도 한다.
9등급제에서 3~5등급에 해당하는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시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점을 담아봤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김성호 교사(경남 용남고등학교)·박남범 교사(충남 공주여자고등학교)
윤윤구 교사(서울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정동완 교사(경남 김해고등학교)
자료 대입 정보 포털<어디가>·각 대학 2022학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대입 정보 119






CHECK POINT 01 수시 용어 점검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형

추천형 교과 전형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하여 학생부를 중심으로 학생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전형

일괄 합산 전형 단계를 나누지 않고 한 번에 성적 처리가 이뤄지는 전형

단계별 전형 여러 단계를 거쳐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

공통 원서 접수 대학 지원 시 필요한 정보를 통합회원으로 가입해 최초 1회 작성 후 여러 대학에 지원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

교차 지원 본인의 계열과는 다른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경우

1단계 합격 단계별 전형에서 1단계에 합격하는 것

예비 합격자 최초 합격자 발표 시, 일정 비율의 지원자에게 후순위 합격자 순서를 부여하는데, 이때 후순위 합격 기회를 받은 학생

충원 합격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 결원이 생겼을 때 예비 합격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


CHECK POINT 02 진로 목표 살피기

자신이 정말 그 대학을 원하는지, 학과에 대한 선호가 명확한지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재수하지 않고 합격한 대학에 무조건 진학하겠다고 호언장담한 학생이 친구가 ‘수능 대박’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면 마음을 바꿔 반수를 결심하는 일도 흔하다.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뒤늦게 재도전을 하기도 한다. 어떤 대학·학과에 진학해 진로를 설계할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부모와 자녀의 생각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 몰래 부모가 합격 안정권 대학에 원서를 내기도 한다. 이때 예비 합격자가 돼 순번이 돌아왔다면 대학 측의 전화를 받지 않았더라도 수시 합격자가 되므로 정시 지원은 불가능하다. 수시 원서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진로 목표를 명확히 하고, 부모와 자녀가 생각이 다른 경우 먼저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CHECK POINT 03 내신 성적 반영이 미미한 논술 전형

논술 전형은 논술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명칭은 논술 전형이지만 논술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연세대 건국대 한국항공대뿐이며 대부분 내신 성적을 함께 반영한다. 하지만 내신 성적의 실질 반영 비율은 높지 않다.

서울 한양사대부고 윤윤구 교사는 “3~5등급 학생들이 논술 전형에 많이 도전한다. 자연 계열의 경우 수학 과목만큼은 1~2등급을 받는 학생들 위주로 논술을 준비하고, 인문 계열은 논리적 추론력을 갖추는 글쓰기 연습을 통해 논술을 대비한다. 학생부가 반영되지만 6등급 이내라면 감점이 미미하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지원 가능한 대학이 상향된다”고 말한다. 논술 전형은 매우 높은 경쟁률에 비해 실질 경쟁률은 낮다. 수능 최저 기준 미충족 때문이다. 하지만 논술 전형은 수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어 신중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CHECK POINT 04 수능 최저 기준, 주요 변수로 작용

3~5등급 학생 중에서도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상위권 대학 교과 전형에 지원해 합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능 최저 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면 수시 6장 중 상향 지원 가능한 카드가 많아진다.

경남 용남고 김성호 교사는 “중·상위권은 수능 최저 기준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8~9개의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해놓고 9월 모평을 확인한 후 최종 6장의 수시 카드를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충남 공주여고 박남범 교사는 “충남대 진학을 희망하는 중·상위권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인 프리즘 전형이나 지역 인재 전형으로 지원한다. 학과에 따라 다르지만 3등급 중후반부터 4등급 후반도 합격한다. 수능 최저 기준이 있는 지역 인재 전형의 경우 경쟁률도 낮고 충원율도 높아 최저를 맞출 수 있다면 진학하기 한결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올해 자연 계열 학생들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기 수월해졌다. 예년처럼 수학 가형, 나형으로 인문과 자연 계열을 분리하지 않고, 합산해 등급을 산출하기 때문이다.

경남 김해고 정동완 교사는 “자연 계열의 경우 작년까지 상향 적정 안정으로 각 2개씩 지원했다면 올해는 상향 적정 안정을 3:2:1 혹은 4:1:1까지도 고려한다.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교 블라인드의 영향으로 대학이 해당 학교의 과거 입시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합격하기 힘든 내신으로 합격하는 사례도 보인다. 반면 인문 계열은 수학 영역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기 힘들 수 있어 상향 적정 안정을 2:2:2로 권한다. 김해고의 경우 남고라 자연 계열 학급 수가 많아 내신 성적을 받기가 좀 더 유리했다. 간호학과를 희망하는 자연 계열 학생 중 교차 지원으로 인문 계열 간호학과를 쓰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자연 계열 학생이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기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CHECK POINT 05 추천 전형 활용할 것

2022학년 대입의 큰 특징은 추천형 교과 전형의 확대다. 서울 주요 대학에 머물러 있던 추천 전형이 서울 중위권 대학과 수도권 대학들로 확대됐다. 2022학년 신설해 실시하는 대학으로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덕성여대 가천대 등이 있다. 기존 교과 전형에 학교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는 학교장 추천 전형이 추가된 것이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논술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교과 등급을 정량 반영해 상대적으로 예측이 쉽고 안정 지원하는 사례가 많아 중복 합격자도 많다. 따라서 충원 합격률도 높은 편이다. 이런 경향이 추천형 교과 전형의 확대로 강화될 전망이다. 추천 전형 중 수능 최저 기준이 있는 대학을 공략하는 것도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윤 교사는 “고교마다 추천 규정이 다르다. 추천 인원 제한이 없는 대학이라고 하더라도(표) 고등학교에서 인원을 제한할 수도 있다. 수능 최저 기준이 있는 추천 전형에 지원해 최저만 맞춘다면 다른 전형보다 유리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 작년 교과 전형 입시 결과가 50% 컷, 70% 컷으로 공개돼 있다. 50% 컷, 70% 컷의 의미는 모집 인원이 10명일 때 5등의 성적, 7등의 성적을 뜻한다. 자신의 내신으로 지원 가능한지 가늠해보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 추천 전형은 올해 신설된 대학이 많아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CHECK POINT 06 입시 정보가 특히 중요한 중·상위권

최상위권 수시 지원은 비교적 간단하다. 내신은 전 학기, 전 과목 반영된다. 내신과 모의고사에 모두 강점을 가진 경우 일괄 합산 전형은 지원하지 않고 수능 후 결과에 따라 면접 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단계별 전형에 지원한다. 수능에 자신 없는 경우 수능 전 면접이 이뤄지는 전형이나 일괄 합산 전형을 적극 활용한다.
반면 중·상위권 입시는 관심 있는 대학과 학과를 추린 후 내게 유리한 곳을 찾아야 한다. 교과 전형이지만 전 학기, 전 과목 반영이 아니라 상위 10개 과목 반영 등 내가 잘한 과목을 고를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내게 유리한 방식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이 상향 지원에 속하는 대학일 수도 있다. 여러 대학을 찾아봐야 하는 이유다. 번거로운 전형은 남도 번거롭게 느낀다. 지원한 대학의 교수들 앞에서 보는 면접이 긴장되고 부담스러워 면접 전형은 제외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면접이 포함된 전형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몇 차례 충원을 거치고 나면 합격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정 교사는 “김해고에서 국립대인 경상대를 지원·합격하는 학생들의 내신 점수대는 2등급 후반에서 4등급 초반으로 형성돼 있다. 작년 경상대 어문 계열 중 면접이 포함된 전형의 경우 몇 차례 충원 후 마지막에는 6등급 초반대 학생도 합격했다. 면접이 있는 전형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라고 조언한다.


TIP 수시 원서 접수


Q. 수시 원서 접수는 어디에서 하나요?

유웨이 어플라이, 진학 어플라이에서 접수합니다. 공통 원서 접수 시스템을 통해 6번 접수하더라도 개인정보는 1회만 입력하면 됩니다.



Q. 방학 중이라 상담받기가 힘든데 어디서 수시 전형 상담을 받을 수 있을까요?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 1:1 게시판 또는 1600-1615 전화를 통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각 시·도교육청 진학정보센터에서도 신청을 통해 비대면 화상 상담 또는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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