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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호

2023 대학별 대입전형시행계획 분석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완화 전형 방식 변경 주목

고2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3학년 대입전형시행계획이 발표됐다.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서 예고된 대로 서울 16개 주요 대학의 수능 위주 정시 모집 비율이 40% 이상으로 확대된 것이 가장 큰 특징. ‘수시 모집=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수능 위주’라는 선발 기조도 유지됐다. 다만 각 대학마다 전형별 모집 인원에 변화가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건국대와 경희대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폐지한 것을 비롯해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서류 종합 정성 평가 도입을 예고하는 등 전형 방법에 변화를 준 대학도 적지 않다. 주요 대학 중심으로 전년 대비 변화에 따른 대입 전략과 유의점 등을 짚어본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도움말 김상근 교사(서울 덕원여자고등학교)·이만기 소장(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채용석 교사(서울 배명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자료 각 대학 2023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한국대학교육협의회·유웨이




CHECK POINT 01 주요 대학, 정시 모집 인원 얼마나 늘었나
서울시립대 49.1% 정시 선발, 중앙대 전년 대비 446명 증가

2023학년 대입에서는 서울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들이 정시 선발 인원을 늘렸다. 서울 주요 16개 대학 기준 정시 모집 인원은 총 2만1천873명으로 전년에 비해 1천600여 명 늘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시립대가 2023 정시 모집에서 904명을 선발하기로 하면서 정시 선발 비율이 49.1%까지 늘었다. 중앙대는 전년 대비 정시 선발 인원이 446명 증가해 전체 모집 인원의 43.1%를 정시 모집에서 선발할 예정이다(표 1).

대구 경신고 허준일 교사는 “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 선발 인원이 800여 명 늘어난 데 반해, 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인원 증가가 두드러진다. 최근 이들 대학에 학생부 교과 전형이 신설되고, 동시에 정시가 늘어나면서 학생부 종합 전형은 축소되는 추세다. 다만 종합 전형을 두 개 이상 운영하는 대학의 경우 한쪽의 모집 인원은 급감한 반면, 다른 한쪽은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어 모집 단위별 증감 인원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과 비율이 증가한 반면, 전체 대학 기준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 비중은 감소했다. 2023학년 대입 모집 인원 34만9천124명 중 정시 비율은 7만6천682명(22%)으로 전년 대비 7천493명 줄었다.




CHECK POINT 02 주요 대학, 전형별 모집 인원은?
서울 소재 16개 대학 선발 비율은 수능-종합-교과 순

2023학년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선발 인원은 총 5만979명이다. 이 중 수능 선발 비중이 가장 높고, 종합, 교과, 논술, 실기 순으로 선발 인원이 많다(표 2). 대학별로는 서울대의 종합 전형이 69.9%에서 59.8%로 감소해 전년 대비 317명 적은 2천77명을 뽑는다. 광운대와 중앙대, 숙명여대도 종합 전형 비율이 4.6~6.0% 줄었다. 경희대도 교과와 논술 전형에서 큰 변동 없이 종합 전형 인원이 정시로 이동했다. 중앙대는 논술 전형이 크게 줄어든 것이 두드러진 변화다. 전체 모집 인원의 13.7%에서 9.6%로 논술 비중을 축소해 199명을 적게 뽑는다(표 3).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2022학년 입시에서 수능 전형 선발 비율이 30.1%에 불과했던 서울대는 수능 전형을 40.2%까지 확대하면서 종합 전형은 59.8%로 줄였다. 서울대에 이어 수능 전형 비율의 확대 폭이 큰 중앙대도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을 수능 전형으로 옮겨 수능 전형 선발 비율이 30.7%에서 40%까지 크게 확대됐다. 상위권 대학의 수능 전형 비중이 크게 늘면서 수능에 강세를 띠는 특목·자사고, 비평준화 고교 학생들에게 유리해 보일 수 있다. 다만 2022학년부터 지역 균형 전형을 신설한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연세대 등의 교과 전형 선발 비율이 2023학년에도 유지되는 만큼, 일반고 수험생들은 수시 모집의 교과 전형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HECK POINT 03 주요 대학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변화
건국대 경희대 폐지, 고려대 중앙대 등 하향 조정 예고

2023학년 대입에서는 주요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의 문턱이 다소 낮아진다. 우선 건국대와 경희대가 2022학년까지 유지하던 최저 기준을 폐지할 예정이고,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도 최저 기준 완화 내용을 밝혔다.

서울대도 지역 균형 전형의 전형 방법을 단계별 선발로 바꾸고 최저 기준을 하향 조정했다. 2022학년 ‘4개 영역(국·수·영·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2023학년에는 ‘4개 영역(국·수·영·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 7등급 이내’로 낮아졌다. 탐구는 2과목의 평균 등급이 적용된다(표 4).

서울 덕원여고 김상근 교사는 “2023학년에는 많은 대학이 최저 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혀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줄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 학사 일정 2년 차에 대한 적응도 된 편이어서 올해 학생부 관련 활동도 고3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환경이다. 따라서 종합 전형을 염두에 둔 고2 학생들은 1학년 때 미흡했던 학생부 활동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 들어갈 교과별 탐구 활동에 집중하고 무엇보다 내신 관리에 힘쓸 것을 당부한다”고 조언했다.


CHECK POINT 04 전형 방법 달라진 주요 대학
고교 추천 인원 확대하는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중앙대

서울대 의대의 수시 지역 균형 전형 면접이 강화되는 등 주요 대학의 2023 대입 전형 방법에도 일부 변화가 예고된다. 서울대는 전형 계획 안에서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과 인성을 평가,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을 복수의 면접실에서 진행한다’는 내용으로 면접 변경 예고 사항을 안내했다. 이 소장은 “기존에는 20분간 제출 서류를 토대로 서류 내용을 확인하고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평가했다. 일반 전형의 면접 방식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험생들의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 건국대와 동국대 한양대 등도 학생부와 서류, 면접 평가의 비율에 변화가 있다(표 5). 특히 정시에서는 숙명여대가 약학대학에서 53명을 선발하는 등 약대 선발 인원 증가를 눈여겨봐야 한다. 허 교사는 “약대 진입으로 인한 자연계 상위권의 판도 변화와 함께 2022 입시 결과를 통해 자연계와 인문계 교차 지원으로 인한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패턴과 결과를 분석하는 것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CHECK POINT 05 학생부 교과 전형, 반영 방식과 평가 방법 확인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대 등 서류 정성 평가 도입


기존에는 상위권 대학에 교과 전형이 거의 없어 종합 전형 중심으로 대입 준비를 했다면 2022학년부터 교과 지역 균형 전형이 생기면서 수시 지원 카드 조합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서울 배명고 채용석 교사는 “수시 6장의 카드를 가진 수험생들은 학생부 교과 지역 균형 전형에 2~3장, 종합 전형에 3~4개 안배를 목표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내신 성적을 관리하면서 종합 전형 지원을 위해 희망 학과 관련 교과를 선택해 이수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2023학년 수시 교과 전형에서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등 일부 대학이 서류 종합 정성 평가를 예고한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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