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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호

미리 보는 중학생활 | 학부모 편

초보맘 적응 도울 중학생활 가이드

큰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 부모는 걱정이 많다. 초등학생 티를 벗지 못한 어린 아이의 학교생활 적응에 대한 우려가 크고, 자신 또한 중학생활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상담은 언제 하면 좋을지, 내신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동아리 선택은 어떻게 할지 등 궁금한 점이 많은 초보 중등맘이 미리 알고 확인해두면 좋은 점들을 알아봤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김재영 교사(서울 배문중학교)




초등학교와 연계되는 중학교, 겁먹지 말 것!

중학교 수업은 초등학교보다 5분 길어져 45분간 진행한다. 담임 교사가 교실에 상주하지 않고, 과목마다 모두 다른 교과 교사가 교실로 찾아와 수업하는 것도 초등학교와 다른 점이다.

울 배문중 김재영 교사는 “운영의 편의상 초·중·고로 학교급이 나눠져 있을 뿐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자유학년제로 지필평가도 없고 학생이 참여하는 활동 수업이 많다. 중학교 1학년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이 무엇인지 탐색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2학년부터 지필평가가 재개되니 시험은 유예된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2학년에 치르게 될 시험을 걱정해 선행학습에 몰두하는 모습도 보인다.

김 교사는 “많은 학생들을 지켜본 결과 고민하면서 본인을 잘 탐색한 후 목표를 결정한 학생은 늦게 공부를 시작하더라도 무섭게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 반면 뚜렷한 목표 없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학원 위주의 선행을 진행한 경우는 중2병을 앓기도 하고 자기 주도 학습에 서툴러 상위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많이 힘들어한다. 1학년 자유학년제 시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학생을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교과 공부에 몰두하면서도 동시에 진로 탐색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자유학년제 선택 활동, 강좌명 아닌 내용 꼼꼼히 살펴야

자유학년제는 연간 221시간 편성·운영되며 주제 선택(수학 과제 연구 등 교과에서 확장된 심화 수업을 뜻함), 예술 체육, 동아리, 진로 탐색 등 4개 영역이 있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대부분의 학교가 수업별 수강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인기 있는 수업은 빨리 마감되는 만큼 결정하고 신청하는 속도도 중요하다.

하지만 수업 선택 전 사전에 공지되는 내용을 꼼꼼히 알아보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생소한 주제·영역의 수업들을 다루다 보니, 그럴듯한 강좌명을 선택했다가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에 아쉬움을 표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 ‘강좌명에 낚였다’는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입학 후 언제 상담을 받으면 좋을지 시기를 고민하는 학부모도 많다. 김 교사는 “담임 교사가 아이에 관해 꼭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학생을 지켜보고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최소한 4월 이후가 좋겠다”고 조언한다.





고입이나 대입의 주요 평가 요소로 알려진 학생부. 하지만 평가 요소에 앞서 학생부는 학생의 학교생활을 담은 기록이다. 학교에서 자녀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무엇을 공부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학생부 항목을 알아두면, 앞으로 중학교생활이 어떻게 전개될지 엿볼 수 있다는 얘기다. 초보 학부모를 위해 학생부 내용을 간단히 안내한다.


인적·학적 사항


출결 상황
결석, 지각, 조퇴, 결과 - 성실성을 보여주는 항목.
고입 과정에서 미인정 결석 일수에 따라 감점이 될 수 있는 요소다. 서울시 기준 미인정 조퇴 3번은 결석 1번에 해당한다.


수상 경력
교내대회 수상만 기록 가능하다. 수상 기록이 내신 성적에 반영되는 방식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창의적 체험 활동 상황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으로 구성, 흔히 ‘자동봉진’이라고 한다.
학생자치회가 자율 활동에 속한다. 체험학습은 학교에 따라 자율 활동이나 진로 활동에 기록. 봉사 활동 권장 시간은 시·도교육청에 따라 다르며 권장 시간만큼 하지 않으면 고입 내신에서 감점된다.


교과 학습 발달 상황
학기당 교과 성취도와 원점수, 과목 평균, 표준편차,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세특, 교과 교사가 학생의 해당 교과에 대한 지적 성장 내용을 기록)으로 구성된다.
과고·자사고·외고·국제고 등 별도 입시를 치르는 고교에서는 이 항목에서 성취도와 세특만 평가하고 학생의 상대적 위치를 알 수 있는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는 반영하지 않는다.


자유학기 활동 상황
각 학생의 자유학년제 활동 내용이 1천 자 이내로 학생부에 기록된다. 수학신문반에서 ‘4D 프레임으로 정다면체를 만들어보면서 정다면체가 5가지인 이유를 찾고 설명함’ 등으로 기재된다.


독서 활동 상황
책 제목과 지은이만 기록된다. 학생이 고입에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의 소재로 활용하거나, 해당 학교가 면접 평가 자료로 쓸 수 있다.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학생을 1년 동안 관찰한 후 담임 교사가 학년말에 작성한다. 세특을 통해 학생의 학업, 탐구 역량을 알 수 있다면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으로 학생의 인성 부분을 엿볼 수 있다.


Tip 학생부는 언제, 어디서 볼 수 있나요?

학생부는 나이스(www.neis.go.kr) 학부모 서비스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성취도·세특 등은 학기가 끝난 이후 열람할 수 있다.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은 1년에 한 번 기록되므로 학년말 이후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가 오류를 발견해 정정을 원한다면, 절차에 따라 정정 요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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