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에는 학교와 학원 스케줄에 밀려 채우지 못한 개인 봉사 시간과 독서록.방학 기간에 해내리라 다짐한 중1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바람과는 달리 그 여백을 채우지 못하고 2학기를 맞았다면 자유학기 중간고사 기간을 적절히 활용하자. 봉사와 독서를 채우는 선물 같은 시간, 어떻게 만들지 찾아봤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도움말 김지수 교사(경기 발산중학교)·이현미 지도사(한우리독서논술)
봉사활동, 틈새 시간을 이용하자
청소년이 할 만한 봉사활동을 찾으려면 1365·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e(DOVOL)·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VMS) 웹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웹사이트 내에서 스케줄에 맞는 적절한 봉사를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그렇다면 기부 봉사를 눈여겨보자. 최근 기부와 봉사를 한데 접목시킨 프로그램이 늘면서 이를 봉사 시간으로 인정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활동이 가능해 평일 일정이 가득한 학생에게 유용하다. 또 심폐소생술 등의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봉사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여겨보길 권한다.
한숲 hansup.or.kr
다양한 참여형 기부 봉사
‘한숲’에서는 빈곤, 차별, 폭력 등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참여형 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쿠키나 비누, 티셔츠 등을 만들어 기부하는 방식. 티셔츠 만들기에 참여하면 4시간의 봉사 시간을 인정받는다.
심폐소생술 교육·봉사 1365·DOVOL·VMS에서 신청
교육과 봉사를 한 번에
서울 은평보건소와 노원구청 등 여러 지자체 기관에서 학생들을 위한 심폐소생술(CPR) 강좌를 상시 운영한다. 교육을 받으면 2~4시간 봉사 시간을 인정해준다
한코리아 hankorea.or.kr
세상을 바꾸는 착한 장난감 캠페인
장난감이 부족한 해외 아동을 위해 키트를 구매, 직접 장난감을 만들어 선물하는 참여형 기부 활동. 동물 장난감 1개당 4시간, 펭귄 필통 1개당 5시간을 봉사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개인별 봉사활동 주의사항은?
“봉사는 지역마다 교육청의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총 봉사 시간은 60시간으로 동일하나 중학교의 경우 서울시는 1년간 20시간, 경기도는 3년간 60시간이라 중1에 60시간을 모두 채우기도 한다. 또한 헌옷 기부, 불우이웃 성금 등 단순 기부 활동은 봉사로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하자. 단순 교육 이수 또한 봉사 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이 교외 기관에서 봉사를 실시할 때는 미리 봉사 계획서를 각 학교 서식으로 준비해 담임교사에게 제출한 후 봉사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1365사이트에 미리 가입 신청 후 활동하면 봉사 확인서 제출 없이도 나이스로 봉사 결과 정보를 전송, 자동으로 학생부에 넘어간다. 이때도 담임교사에게 제대로 전송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_경기 발산중 김지수 교사
교과 공부 도움되는 책 찾아볼까?
중간고사 기간, 독서록 기록 뿐 아니라 2학기 교과에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읽는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교과서를 책을 찾는 자료로 활용하길 권한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이나 교과서의 맨 뒤 ‘참고 도서’를 찾아 읽는 식이다. 교과서가 보통 학생의 수준에 맞춰 꼭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 다룬다면, 참고 도서는 관련 내용을 깊고 폭넓게 다루므로 오히려 이해하기 수월한 측면이 있다. 이를 읽고 수업에 참여하면 해당 단원을 한결 쉽게 학습할 수 있고, 수행평가 시 자료 조사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된다.
<국어> 교과와 연계되는
해설과 함께 읽는 동백꽃/돌다리 외
엮은이 전도현 펴낸곳 서연비람
한국 근대 소설의 세계에 첫발을 들여놓는 중학생들을 위한 책.
작품에 대한 지식과 감상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교과서에 많이 실린 작품 위주로 수록했다. 고전 작품의 낯선 단어에 어려움을 느낄 청소년을 위해 친절한 해설로 작품 이해를 돕는다. 단편들로 이루어진 만큼 부담 없이 도전하기 좋은 책이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 방에
외우지 않고 통째로 이해하는 통세계사
지은이 김상훈 펴낸곳 다산에듀
청소년들이 역사를 세계와 한국, 동양과 서양으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세계사로서 통합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준다. 역사를 통합적으로 인식해야 각 대륙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왔고, 역사가 한줄기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재미있게 쓰여진 책을 읽다 보면 세계사의 흐름을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다.
<과학>과 <도덕>을 한 번에
철학, 과학 기술에 말을 걸다
지은이 이상헌 펴낸곳 주니어김영사
인간, 자연, 기계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을 시도하는 신생 기술은 인류에게 편리함과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위기를 불러올 위험 요소도 안고 있다. 이 책은 철학자의 눈으로 오늘날 과학 기술에 대해 인문학적 반성을 시도하고 기술이 존재하는 이유를 되새겨보게 한다. 청소년의 사고와 교양의 폭을 넓히는 철학·과학 통합 도서다.
핵심 단어 찾기로 독서록 쉽게 써보자
STEP 1. 책을 읽고 생각나는 중심단어를 적는다(10개 내외).
STEP 2. 핵심 단어를 골라 그 단어를 중심으로 아이가 내용을 설명하게 한다.
STEP 3. 아이가 말한 내용을 토대로 독서록을 쓰게 한다.
“핵심 단어는 책의 주제나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과 관련 깊다. 이를 중심으로 설명하게 하면, 아이 스스로 책의 내용이나 감상을 정리하는 효과가 있다. 말한 것을 글로 담게 되니, 독서록 쓰기도 한결 쉽게 여긴다.”
_한우리독서논술 이현미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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