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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호

골라 읽는 전형 분석 학생부 | 교과 전형 12

2022 주요 대학 학생부 교과 전형 확대 학교장 추천 형태 문턱 낮아져

2021학년 대입에서는 학생부 교과 전형의 비율이 42.3%였지만 서울 소재 15개 대학으로 좁히면 8.4%에 불과했다. 서울 소재 대학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아 교과 전형의 선발 비율이 수도권 대학이나 지방 소재 대학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2022학년에는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 소재 대학에 모두 학교장 추천 형태의 교과 전형이 신설됐다. 또한 대학마다 추천 인원을 확대하면서 학교장 추천의 문턱도 상당히 낮아졌다.
2022학년, 달라진 교과 전형의 특징을 살펴봤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안성환 교사(서울 대진고등학교)·장광재 교사(광주 숭덕고등학교)




2022 대입 교과 전형 확대, 주요 대학 8.4%→11.9%

2021학년 대입에서 교과 전형의 비율은 42.3%였으나, 2022학년에는 42.9%로 증가했다. 전체 4년제 대학의 교과 전형 선발 인원도 2021학년 14만6천924명에서 2022학년 14만8천506명으로 1천582명 증가했다.

서울 주요 대학으로 좁혀보면 교과 전형의 비율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 중 2021학년에 교과 전형을 운영한 대학은 8개에 불과했으며, 비율도 8.4%로 높지 않았다. 그런데 2022학년 대입에서는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15개 대학이 모두 교과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발표하면서 교과 전형의 비율이 11.9%로 높아졌다. 정시 확대와 마찬가지로 교육부의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그동안 교과 전형을 운영하지 않았던 대학들이 교과 전형을 신설한 것이다.

광주 숭덕고 장광재 교사는 “경쟁이 치열한 고교일수록 내신 등급이 불리한 데다, 대학에서는 각기 다른 고교 상황에서 학생부 내신 등급만으로 학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교과 전형보다는 종합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해왔다. 그러나 2022학년부터는 정시 확대, 종합 전형 축소 등 여러 대입 정책과 맞물려 교과 전형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22 교과 전형, 평가 요소 대학별로 다양해

2022 대입 교과 전형의 확대는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2022학년 대학별 교과 전형을 살펴보면 건국대 KU지역균형, 경희대 고교 연계, 동국대 학교장 추천 인재, 서강대 고교장 추천, 서울시립대 지역 균형 선발, 성균관대 학교장 추천, 숙명여대 지역 균형 선발, 연세대 추천형 등이 있다.

전형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 고교 추천 형태다. 특히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연세대는 종합 전형으로 운영하던 학교장 추천 전형을 교과 전형으로 변경해 선발한다. 또한 기존에 교과 전형을 운영하던 대학들도 학교장 추천이라는 조건을 넣어 고교당 추천 가능 인원을 제한했다(표).

보통 교과 전형은 교과 100%로 선발하거나, 교과와 면접, 교과와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등을 조합해 다양하게 선발했다. 2022학년 교과 전형 역시 대학별로 평가 요소의 차이가 크다. 특히 대다수 대학에서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교과 전형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교별로 처한 상황이나 학생들의 학업 역량이 다르므로, 수능이라는 공통 지표를 토대로 학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최저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서울 대진고 안성환 교사는 “교과 전형에 최저 기준이 적용되면서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학교장 추천을 받는 학생들이라면 보통 내신이 11% 안에 들 텐데, 대학이 제시한 최저 기준 정도는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대학이 교과 전형에 적용하는 최저 기준 자체가 크게 높지 않다. 따라서 학교장 추천을 염두에 둔다면 최저 기준 충족이 불안하지 않을 만큼 학업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국대와 연세대, 이화여대는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대신 동국대는 서류 40%, 연세대는 2단계에서 면접 40%, 이화여대는 면접 20%를 반영한다.





교과 전형에서도 진로선택 과목 평가하는 대학 늘어

2022 대입에서 진로선택 과목은 A, B, C 성취도 평가를 하기 때문에 교과 전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학이 발표한 2022 대입 시행 계획에 따르면 한국외대와 서울시립대는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지 않지만 서울 주요 대학은 대부분 반영한다.
물론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더라도 정량 평가를 한다면 성취도 중심의 평가를 한다.

다만 고려대는 교과 80%+서류 20%, 동국대는 교과 60%+서류 40%를 반영해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의 중간 성격으로 평가하는 셈이다. 특히 동국대는 교과 비율이 60%지만, 서류 비율도 40%로 높아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한편, 성균관대는 2022 대입 시행 계획에는 교과 100%라고 명시했지만, 일반선택 과목 정량 평가 80%+진로선택 과목 정성 평가 20%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즉, 교과 전형에서도 진로에 맞는 과목 선택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교과 전형이라고 해서 단순히 등급의 유불리만을 따져 선택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2022 대입에서는 많은 대학이 추천 형태의 교과 전형을 확대하면서 교과 전형의 합격선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으니 내신 관리를 잘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이 대표적이죠. 전반적인 대입 전형이 궁금하거나, 내게 맞는 전형 정보만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골라 읽는 전형 분석’ 시리즈를 활용하세요. 매주 하나씩 각 전형을 세밀하게 파헤칠 예정입니다.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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