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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호

골라 읽는 전형 분석 | 학생부 교과 전형 9

면접 있는 교과 전형 상대적으로 영향력 커




골라 읽는 전형 분석 | 교과 전형 9

교과 전형의 면접 영향력은 어느 정도?


학생부 교과 전형은 무엇보다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자가 전년도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성적 편차가 크지 않아 만약 교과 외 다른 요소를 반영한다면 그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실제 면접을 하는 교과 전형의 경우 면접으로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의예과는 교과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 교과 전형으로 의예과를 준비한다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수다. 2021 대입에서 교과 전형 중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어디이며, 대학별로 면접 유형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진수환 교사(강원 강릉명륜고등학교)·정제원 교사(서울 숭의여자고등학교)




교과 전형에서 면접 실시하는 대학은?

교과 전형의 경우에는 교과 성적과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교과 전형 중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의 비율이 높지는 않다. 특히 2021학년 상위권 대학 중 교과 전형에서 면접을 보는 대학은 고려대와 이화여대가 유일하다. 교대 중에서는 공주교대와 전주교대, 서울교대가 교과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반면 수도권 소재 대학 중 안양대 신한대 수원대 등은 최저 기준 대신 면접을 진행해 학생을 선발한다.

교과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먼저 면접을 실시하는 교과 전형은 일괄 합산 방식과 단계별 전형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일괄 합산이란 교과 성적과 면접 등 전형 요소의 총점으로 합격자를 선발하기에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보는 방식이며, 단계별 전형은 보통 교과 성적으로 선발 인원의 일정 배수를 1단계에서 선발한 뒤, 면접과 1단계 선발 점수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표).

강원 강릉명륜고 진수환 교사는 “교과 전형을 지원할 때 전년 합격자 평균 점수를 참고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성적 분포는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교과 전형이라면 면접의 영향력이 크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 1단계 교과 성적으로 선발한 학생들의 점수대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2단계 면접의 결과에 따라 총점이 뒤바뀌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일괄 합산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보다 면접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전했다.




학생부 기반 면접 많아, 제시문 면접 실시하기도

교과 전형은 다른 대학에 추가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단계별 전형의 경우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는 1단계에서 교대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이 모집 인원의 5배수 이상을 선발한다. 교과 전형이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지 않은 데다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대학이나 학과에 따라 지원자의 대다수가 2단계 대상자가 되기도 한다.

면접 형태는 대학에 따라 다양하다. 보통은 이화여대처럼 학생부 기반 면접을 통해 학업 역량, 진로 계획, 인성, 자기 주도성, 전공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명지대는 면접 시간이 5분 정도로 길지 않지만, 면접 준비 시간은 20분이다. 이 시간 동안 A4 1장 분량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이를 면접 기초 자료로 사용하며 면접을 통해 성실성과 공동체 의식, 전공 잠재 역량, 기초 학업 역량 등을 평가한다. 반면 고려대는 학생부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을 모두 활용한다. 제시문을 속독하고 주어진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분석 능력, 적용력, 종합적 사고력, 면접 태도 등을 평가한다.

진 교사는 “학생 수 감소로 교과 성적이나 경쟁률이 하락하면 면접의 영향력이 예년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제시문 면접은 학생부 기반 면접과 비교하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학의 면접 유형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숭의여고 정제원 교사도 “교과 전형의 변별은 교과 성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지원 가능 성적대에 들어왔다면 면접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면접 정보는 대학별 모집 요강, 홈페이지 기출문제 자료실,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 등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고 조언한다.


의대, 단계별 전형으로 면접 실시하는 대학 많아

일반 모집 단위에서는 교과 성적 100%를 반영하는 대학도 의학 계열 선발 시에는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인제대는 교과 전형에서 다른 모집 단위는 교과 100%로 선발하지만, 의과대학은 1단계 교과 100, 2단계 1단계 성적 80%+면접 20%로 선발한다. 건양대 계명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연세대(미래) 을지대 제주대 조선대 등도 전형 비율은 다르지만 일반 학과와 달리 의과대학은 면접을 시행한다.

의대 면접은 학생부 기반 종합 평가 외에도 심층 면접과 다중 미니 면접(MMI)을 실시해 의사의 자질,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인제대는 의사로 성장 가능한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MMI를 실시한다. 1개의 면접실당 10분씩 진행하는데 6개의 면접실로 구성돼 있다. 보통 제시문에서 윤리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을 제시해 어떻게 행동할지를 묻고, 그에 따른 추가 질문을 통해 상황 대처 능력, 윤리적 판단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평가한다.

제주대는 면접에서 의사관, 교양 및 예절, 표현력, 언어 표현을 각 25%의 비율로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을지대는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95%와 면접 5%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특히 의대는 교과 성적에서 지원자간 큰 차이가 없다. 1단계에서 합격했다면 2단계 면접이 합격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이 대표적이죠. 전반적인 대입 전형이 궁금하거나, 내게 맞는 전형 정보만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골라 읽는 전형 분석’ 시리즈를 활용하세요. 매주 하나씩 각 전형을 세밀하게 파헤칠 예정입니다.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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