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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폭 변화하는 정시 가·나·다군
수시 6장의 원서 지원에서 고배를 마시면 정시 군별 3장의 지원 기회가 남는다. 마지막 기회이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지만 정시 합격 예측은 대학별 환산점수, 수시 이월 인원, 경쟁률 등의 변수와 더불어 군별 1회 지원 횟수 제한으로 인해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진다. 2022학년 서울대의 군 이동에서 비롯된 다른 대학들의 연쇄적인 군 이동과 그 숨겨진 이면을 들여다봤다.
취재 박민아 리포터 minapark@naeil.com
도움말 김창묵 교사(서울 경신고등학교)·신동원 이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
참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2학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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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가·나·다군이란?
정시에서 대학들은 가군, 나군, 다군 총 세 개의 모집군으로 나눠 학생을 선발한다. 가군에서 A라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가군으로 모집하는 다른 대학에는 지원하지 못하는 형식이다.
서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22개교가 가군에서 모집하고, 연세대 고려대 서울교대 부산교대 등 20개교가 나군에서, 대신대 한동대 등 17개교가 다군에서 모집한다.
서울대와 연세대처럼 한 군에서 모든 모집 단위를 선발하는 대학(59개교)이 있는 반면, 한양대와 성균관대처럼 두 군(74개교) 또는 중앙대, 한국외대와 같이 세 군 모두에서 분할 모집하는 대학(6 4개교)도 있다.
서울 경신고 김창묵 교사는 “군별 모집을 통해 학생들은 3번의 지원 기회를 얻고, 대학 입장에서는 군 설계를 통해 우수한 학생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나군에서 학생을 모집하지만 가군에서도 학생을 선발하는데, 가군에서 선발하는 학과의 특성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모집 단위임을 알 수 있다. 나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의 선호도가 낮은 학과와 가군의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경쟁력 있는 모집 단위에 중복 합격한 경우 학생들의 선택을 유도한다” 고 전했다.
2021학년 성균관대는 일부 모집 단위에 대한 정시 모집군을 변경했다(표 1). 대표적인 특성화 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 전공을 비롯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소프트웨어학 등을 기존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 했고 글로벌리더학 등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성균관대가 반도체시스템공학을 비롯해 자신 있어하는 세 전공을 나군으로 옮긴 이유도 네임 밸류와 선호도 등에 대한 자신감 상승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22학년 군별 모집 대학의 변화 2022학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에 따르면 군별 모집 대학이 대폭 변화했다.
서울대가 기존의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하며, 서강대는 서울대와 같이 나군으로 이동한다. 한양대와 숙명여대의 주력군이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하고 이화여대와 서울시립대의 주력군이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한다.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신동원 이사는 “서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한 이유는 나군이 가군에 비해 전형 기간이 좀 더 뒤이기에 전형에 여유를 두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학별로 선호하는 모집군의 위치가 대학들의 역학관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최상위 대학인 서울대를 피해 연세대와 고려대가 군을 변경하고, 이들 대학을 피해 다른 대학들이 모집군을 옮기는 연쇄 이동현상이 나타났다.
군별 3번의 지원 기회 수시는 6회 지원할 수 있는 반면 정시는 가·나·다군 군별로 1회씩 총 3회의 지원 기회가 있다. 단, 사관학교와 경찰대학, 카이스트나 유니스트 등의 특수대학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횟수 제한을 받지 않는다. 김 교사는 “전년 입시 결과와 올해 상대적 변수를 고려한 지원 가능 점수를 예측해 입시를 지도한다. 가·나·다군에서 학생이 꼭 합격하고자 하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먼저 하나 정한 후 나머지 군에서 비교적 점수를 낮춰 안정 지원하는 전략을 세운다”고 전했다.
정시 지원 시 군별로 후보군을 두세 군데 미리 정해둬야 수시 이월 인원과 접수 기간 중 경쟁률 추이 등을 확인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군별 대학과 학과에 대해 면밀히 살펴봐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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