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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호

수능 수학 교재 & 공부법

무조건 많이 푸는 것보다 반복·심화가 중요!

‘수포자’란 말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신조어가 친숙할 만큼 아무리 시간을 투자해도 수학은 어렵기만 하다. 다들 열심히 하니 성적을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울 수도 있다. 수학 공부에도 왕도는 있다. 개념을 확실히 하고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 알지만 실천이 어려운 수학 공부, 선배와 전문가들로부터 시기별·교재별 공부법을 알아봤다.

취재 박민아 리포터 minapark@naeil.com 도움말 이하영 교사(서울 서초고등학교, EBSi 수학 강사)·황용원 강사(목동 미래탐구·PGA 수학 강사)


개념! 또 개념!!

수학 공부는 첫째도 개념, 둘째도 개념이다. 개념 공부를 한다는 것은 개념서에 있는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그 공식이 어떻게 유도되는지, 관련된 성질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개념 공부는 내신과 수능 모두의 주춧돌 역할을 한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출제자가 무엇을 출제하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신의 경우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하는 내용을 잘 이해 하고 문제집을 풀기 전에 교과서와 프린트를 완벽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 원)이 출제기관이다. 평가원은 교육과정을 정하고 3학년 6·9월 모의고사와 수능을 출제한다.

서울 서초고 이하영 교사는 “어느 정도 개념 공부가 되었 다면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수능에 어떤 문항이 출제될 것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기출문제집이 중요한 이유다.

미래탐구 황용원 강사는 “고등학교 수학을 처음 접할 때는 단원별로 점차 난도를 높여가며 공부하지만 최소한 2 학년 2학기부터는 여러 단원으로 얽힌 복잡한 문제를 공부하면서 섞여 있는 것들을 분리해 완벽하게 이해할 수있도록 공부해야 한다”고 전한다. 복합 문항들은 주로 문제집 마지막에 있는 문제들이며 1등급 문제라고 따로 배치된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들을 대할 때는 답만 구하려 하지 말고 깊이 생각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모의고사는 내용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고, 출제진에 따라 특정 유형과 파트가 강조될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같은 계열 안에서만 뽑지 말고 자신의 실력과 상황에 맞춰 다양한 문제 형태의 모의고사를 선택해야 한다. 모의고사는 실력을 확인하는 수단일 뿐지나치게 특정 모의고사에 매달리지 않는 것이 좋다.



학생들의 수준과 선호에 따라 선택이 갈리지만 개념이 부족하거나 내용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기본 강좌부터 시작하길 권한다.


수능 수학 시기별 학습법과 주의점

예비 고3 겨울방학 동안 개념을 제대로 한 번 정리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메꿔야 한다. 보통 단원별 형태로 진도를 나가지만 수능 30문항 중 특히 4점 문항들(킬러 문제 포함)은 복합 문항으로 구성돼 실제로는 여러 단원이 섞여 있으므로 이 시기에 이런 형태의 문제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6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개념을 다지면서 <수능특강>과 평가원 기출문제를 분석한다. 또 2~3점 형태의 단순 계산 문제, 4점 일반 형태의 시간을 지연시키고 함정을 파는 문제, 그리고 킬러급에 생각하기도 어렵고 계산도 힘든 문제들을 유형별로 공부하고 어려운 부분은 따로 정리해 반복 학습한다.

6월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약한 부분은 반드시 다시 한 번 공부한다. 여름방학 동안 <수능완성>을 공부하면서 시험 보는 연습을 시작한다. 단원별·유형별 공부를 마쳤다고 해도 시간을 재고 시험지를 풀 경우 실력이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 시험 후 시간이 주어졌을 때도풀 수 없었다고 판단되는 문항들을 분석하고 관련된 동형 문제들을 찾아 풀고 정리해둔다.

9월 모의고사는 수능과 시험 범위가 같고, 실제 시험과 가장 근접한 형태이므로 실전에 임하는 태도로 치를 것을 추천한다. 이후 6·9월 모의고사에 신유형이라고 판단되는 문항들이 있다면 그 부분을 찾아 대비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감각을 익히면서 동시에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둔 부분을 중심으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 강사는 “요즘은 자료나 정보가 없어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서 힘든 상황이다. 본인의 시간과 능력이 허락하는 선에서 최대한 반복·심화할 수 있는 양과 질을 판단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선배에게 듣는 국어 공부법



“절대적 공부 시간이 많아야 성적 올라” 윤상필 조선대 치의예과 1학년

수학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수능 수학은 내신 수학과 조금 다른 것 같다. 고 1, 2 때까지는 개념서와 심화서 등의 문제집만 열심히 풀어도 안정적으로 1등 급이 나왔다. 그런데 똑같이 열심히 공부한 고3 3월 모의고사에서 3등급을 받았다. 선배의 추천으로 신승범 선생님의 인강을 들었다. 이때 처음으로 기출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강을 듣고 기출문제집을 풀었다. 4월 모의고사에서는 2등 급, 그 후 모의고사부터는 1등급을 놓친 적이 없다. 기출문제집을 1년간 7번 정도 반복해서 푼 것 같다.

수학 추천 교재와 이유는? 이해원 모의고사를 추천한다. 신유형을 대비하기에 가장 좋기 때문이다. 시중의 신유형 대비 서적들은 문제가 이상할 때가 많은데 이해원 모의고사의 경우 평가원의 틀에 맞는 선에서 최대한 신유형을 만들어낸다.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예비 고3 겨울방학 때 기출문제집을 한 번 풀어보길 권한다. 수학은 일단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다. 많이 문제를 풀어보고, 많이 틀리고, 많이 분석하다 보면 어느새 최상위권이 된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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