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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호

서울시교육청 ‘2020 고등학교 입학 전형 종합설명회’ 현장

고교 선택, 학교마다 다른 교육과정 주목해야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최한 ‘2020학년 고등학교 입학 전형 종합설명회’가
지난 8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서초문화예술회관과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일반고나 외고, 지역 자사고 전형에 큰 변화는 없지만, 학교별로 교육과정상
개설된 선택 과목이 다양하므로 이를 고려한 고교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취재·사진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내년 자사고·외고·국제고 대규모 재지정 평가 고교 선택 시 고려해야

8일 첫 설명회날 참석자들은 700여 명에 달했다. 좌석을 모두 채우고도 모자라 별도의 장소에 100여 석을 더 마련할 만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날은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3시간가량 진행됐다 .

서울 장승중 안윤호 교장은 ‘2020 고입 전형 기본계획’ 등을 알린 강연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2020 고교 유형별 정원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 지역 단위 자사고는 22개교에서 21개교로 줄었고 일반고는 204개교에서 205개교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종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던 경문고가 일반고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기타 특목고와 특성화고는 94개교로 같다. 현재 서울 소재 후기고는 일반고 187개교와 자공고 18개교, 외고와 국제고 7개교, 자사고 21개교, 학교장 선발고 2개교 등 총 2 35개다.

이어 학부모들에게 올해 고교 선택 시, 고교 지형 변화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 교장은 “올해 운영성과 평가(재지정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서울 지역 자사고 8곳이 법원 판결로 일시적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교육부가 일괄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내년에도 자사고와 외고·국제고가 대거 운영 성과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선발권을 가진 고교가 크게 축소될 수 있고, 교육 당국이 전체 고교의 70%를 차지하는 일반고를 중심으로 고교 체제와 교육과정을 개편하려고 한다는 점을 고교 선택 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과학 중점 학급, 수시에 유리?

서울과 같은 평준화 지역은 일반고 진학 시 희망 학교를 선택할 수 있지만, 꼭 배정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지원자의 희망을 고려하되, 전산 추첨으로 결정하기 때문. ‘운’도 작용하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도 배정 확률에 있다. 스크린에 ‘90.3’이란 숫자가 뜨자 순간 학부모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안 교장은 “서울시 후기고에 지원한 학생이 희망한 학교에 배정될 확률”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고 선택 포인트로 진로와 진학을 고려해 교육과정에 따른 선택 과목 개설을 신중히 살펴 지원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자연 계열 성향이 강하다면 과학 중점 학급을 눈여겨보라고 권했다. 과학 중점 학급은 과학 중점 학교로 지정된 일반고 내 설치된 중점 학급으로, 3년간 총 교과 이수 단위의 45% 이상을 과학·수학·정보 교과로 구성하는 등 과학·수학에 특화된 별도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22개교가 운영 중이다.

안 교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학생부 종합 전형의 틀이 소폭 변경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반고의 차별화한 교육 과정이 입시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과학 중점 학급은 과고 교육과정의 75%에 근접하는 수업을 하고 있어 대학에서도 주목도가 높다. 자녀가 수학과 과학 분야로 진로·진학을 계획 중이라면 신중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진학과 취업, 둘 다 잡는 특성화고

두 번째 연사인 서울 이화병설미디어고 김은주 교장은 현실적인 대학 진학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선 취업과 후 진학을 노릴 수 있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김 교장에 따르면 현재 중3 , 즉 2004년 출생자 수는 47만2천761명이며 학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정원은 현재 7만1천425명이다. 중3 인원수 대비 17%만 ‘인 서울’에 안착할 수 있는 셈. 학령인구가 준다 해도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가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뜻이다.

김 교장은 “서울권 대학 진학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중위권 이하 성적대거나 취업을 선호하는 층이라면, 최근 대입에서 특성화고 졸업자를 위한 수시나 재직자 전형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달라. 고교 졸업 후 취업을 통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고, 대학 진학에 있어 일반 수험생과 경쟁하는 것보다 덜 치열한 만큼 학생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교 입학 관련 FAQ

Q 01 일반고 입학 원서는 제출하지 않고 자사고만 지원한 경우, 자사고 불합격 시 당해 연도에 고교 진학이 가능한가요?

A 자사고와 특성화고 등 학교장 선발고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추가 모집에 지원하지 않았거나 이마저도 불합격하면 이후 일반고 추가 전형(2020. 5)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Q 02 자사고에 불합격하고 일반고 배정 대상자로 선발된 경우 자사고 추가 모집에 응시할 수 있나요?

A 일반고 배정 대상자(합격자)로 선발되면, 다른 학교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자사고 추가 모집에도 응시할 수 없습니다.


Q 03 충남 한일고 등 다른 지역의 전국 단위 선발을 하는 일반고와 서울 소재 일반고에 동시 지원할 수 있나요?

A 이중 지원에 해당하며 불가능합니다.


Q 04 자사고 합격 뒤 입학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일반고 추가 전형이나 다른 자사고 추가 모집에 응시할 수 있나요?

A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합격한 경우에는 다른 학교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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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 중등 (2019년 10월 16일 9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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