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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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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의 전제 조건 더 미룰 수 없는 성취평가 완전 전환


2025년부터 본격 시행이 예고된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현재 354개의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가 우선 도입됩니다.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다음 단계로, 정부는 학생들이 석차등급에 대한 부담 없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2025년 도입에 맞춰 교과 성취평가 완전 전환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고교 교육에 미치는 대입 제도의 영향력이 워낙 크기에 내신 변별력 약화나 고교 간 편차 등을 이유로 시행이 연기되는 것은 아닌지,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우려가 존재합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내신 절대평가가 적용됐지만, 성적 부풀리기 문제가 제기되면서 상대평가로 전환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과 함께 시작됐어야 할 성취평가제가 고1 학생들에 가서야 진로선택 과목만 제한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학생들은 여전히 석차등급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지난 2년간 학생들의 과목 선택 과정을 함께한 교사들은 말합니다. 온전한 성취평가제는 고교학점제가 성립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요. 현재 선택형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4개 학교 학생들의 과목 선택 현황 자료를 먼저 보시지요. 성취평가 완전 전환이 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인지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전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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