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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1077호

WEEKLY THEME _ 1등급 변별 지상주의 버린다

고교학점제 성패 가를 성취평가제

2025년 전면 적용되는 고교학점제에 맞춰 지난 12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 발표됐습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공통 과목을 수강한 후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입니다.

학점 기반 교육과정이 확정되면서 고교학점제 도입을 둘러싼 쟁점은 성취평가제로 옮겨왔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진로선택 과목에만 적용되는 성취평가제가 2025년부터는 모든 선택 과목으로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은 새롭게 도입되는 ‘미이수’입니다. 각 과목이 요구하는 최소 성취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해당 학점을 이수할 수 없는 ‘미이수’로 처리됩니다. 따라서 A~E까지 5개 성취도를 정교하게 세분해야 할 뿐 아니라, 미이수 학생들을 어떻게 예방·지도할지도 과제입니다. 익숙했던 상대평가가 사라지는 데 따른 우려의 시선도 거둬내야 합니다.

고교학점제는 과목 선택의 측면이 주로 부각됐지만, 모든 학생이 과목별 최소 성취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 교육’이 또 하나의 본질입니다. 진로선택 과목에 일부 성취평가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상대평가가 힘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교사들은 평가의 중심이 소수의 1등급 변별에 있었다고 토로합니다. 성취평가제가 제대로 안착된다면, 이제까지 소외되어왔던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습 동기부여에 좀 더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고교학점제의 성패를 가를 성취평가제,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성취평가제 개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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