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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수행으로 배려를 배우더라고요 고1 아들은 요즘 수행평가 준비로 정신이 없어요. 모둠 평가는 더 정신이 없더라고요. 조장은 왜 자꾸 맡아서 일을 만드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죠. 얼마 전 일이었어요. “엄마, 한국사 모둠 수행이 다음주라 업무 분장을 했어요. 축구부원이 같은 모둠인데, 훈련 받고 바쁘니까 조사해야 할 일은 빼줬어요. 대신 우리들 자료를 평가 전에 공유하고, 어떻게 역사 인물 탐구 보고서를 작성할지 같이 고민하기로 했어요. 업무 분장표에는 함께 준비한 걸로 하려고요.” 말을 전하는 아이에겐 그 친구에 대한 원망이나 미움이 없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더 고생하는 것 같아 싫었던 제 마음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성적으로만 수행평가를 바라보지 말라는 선생님들의 이야기, 맞는 말이더라고요. 민경순 리포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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