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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호

중학교 입학 백서 ②

예비 중1 학부모 위한 꿀팁4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격변의 시기를 보낼 예비 중1.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도 아이도 설렘 반 걱정 반일 터다. 어떻게 하면 중학교의 첫 스타트를 아름답게 끊을 수 있을까. 아이가 학교생활에 무탈하게 적응을 잘하려면 입학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아이와 그 길을 먼저 간 이들이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중2~3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에게 중1을 맞이하기 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들어봤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도움말 진영아 원장(좋은소아청소년과의원)·이현미 독서지도사(한우리독서토론논술)






1 교복도 패션이다
교복 구입 시 아이의 성장 정도를 고려하자. 이미 많이 성장한 경우라면 제 사이즈도 가능하겠으나 예비 중1이라면 한창 성장기인 만큼 넉넉한 사이즈를 구입하는 게 좋다. 1년에 두 사이즈 이상 건너뛰는 경우도 있다. 남자아이라면 재킷과 카디건, 조끼는 한꺼번에 구입하지 말고 한 벌씩 구입하고, 바지는 두 벌이면 충분하다. 바짓단을 수선할 때는 자르지 않고 안으로 넣는 방법을 추천한다. 입학 전에 바지가 작아지는 참사를 막을 수 있다. 셔츠는 한창 활동이 다양해지고 땀이 많이 나는 시기인 만큼 넉넉하게 구입하도록 하자.
여자아이라면 엄마는 넉넉한 사이즈를, 아이는 몸에 딱 맞아 핏이 사는 사이즈를 원할 수 있으니 상의 후 착용해보고 구입하길 추천한다. 하복은 학교에서 구입 시기가 되면 공지해준다. 여름에는 생활복을 주로 입어 하복은 거의 입을 일이 없으니 참고하자. 체육복도 학교의 안내에 따라 구입하면 된다.

“교복은 브랜드별로 특징이 도드라져요.
A사는 옷감이 좋기로, B사는 교복 핏이 예쁘기로 유명하죠. 단점도 확실히 구분되고요.
충분히 살펴보고 결정하길 권해요.” _이지영(43·서울 송파구 문정동)





2 예방접종은 미리미리
Td는 소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파상풍(Tetanus)과 디프테리아균에 대한 면역을 유지해주는 접종이다. 피부나 점막의 상처를 통해 균이 침투하는 파상풍과 호흡기 접촉을 통해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는 디프테리아균에 대한 예방을 위한 것이다. 만 4~6세 때 받은 DTaP 추가접종으로 6~11세까지는 높은 면역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나 12~19세의 청소년기에는 방어 면역이 감소하므로 추가접종을 권장한다. 일본뇌염 백신 추가접종도 만 12세에 한다. 뇌염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접종이 최선의 대비다. 예비 여중생에게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권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한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다섯 번째로 흔한 암으로, 만 9세부터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백신은 시기를 놓쳤더라도 접종할 수 있어요. 시기를 놓쳤다고 놔두지 말고 소아청소년 전문의와 상의해 접종하세요!” _좋은소아청소년과의원 진영아 원장





3 중학 영어 공포 유발자 영문법
중학 영어는 어휘를 중심으로 난도가 높아진다.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배우는 내용뿐만 아니라 시험 형식 또한 까다로워지기 때문.
중학교 입학 전, 문법의 기초를 다지길 추천한다. 기초 문법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진도를 나가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또한 내신 시험에서 서술형 문제는 대체로 문법 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다. 시제의 정확한 활용, 수일치, 문장 성분의 알맞은 배열 등 기본적인 문법 지식이 있어야 올바른 문장을 구성할 수 있다. 서술형 문제 대비를 위해 영어 지문을 완벽하게 외우더라도 문법 지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영어 문장 구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초등학생 때까지 원어민 선생님과 막힘없이 대화하던 아이가 중학교 입학 후 첫 내신 시험에서 75점을 받았어요.
문법에 엄청난 구멍이 있었던 거죠. 중학교 입학 전 문법 참고서 한 권은 꼭 마스터하길 추천해요.” _김정희(47·서울 노원구 중계동)


4 아이에겐 너무 버거운 독서록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은 귀가 아프게 들었을 터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수학과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라 자칫 독서를 소홀히 하기 쉽다.
문제는 특목·자사고 입학부터 저 멀리 대입까지 서류나 면접에서 독서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데 있다. 학생부의 독서 기록은 단순하지만 학생의 관심사나 사고 수준이 드러나 고입에서 관련 내용을 서류나 면접에서 확인하고, 서울대는 자기소개서의 4번 항목을 독서로 지정할 만큼 대입에서 영향력이 있다.
의미 있는 독서를 해나가려면 독서력을 꾸준히 끌어 올리는 한편, 중학 단계에선 독서 분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난감하다는 학생도 많은데, 중학교 입학 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여러 책을 접해보자. 취향을 발견할 수 있고, 나아가 진로 심화 독서도 가능하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희 아이는 연간 20권의 독서록을 채워야 했어요. 학기중에 200쪽이 넘는 책을 20권 읽는 것도 힘들었지만 2장 이상씩 독서록을 써야만 학생부에 올라가니 정말 곤욕이더군요.” _이수영(45·서울 강남구 역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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