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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호

서울·서울 외 전형 차이 커

2019 지역 단위 자사고 입시 체크 포인트

지역 단위 자사고는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자사고를 말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입 전형 변화,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으로 인해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가 잇따라 나타나는 등 지난 몇 년간 위축돼온 측면이 있다. 하지만 최근 정시 확대 발표 이후 지역 자사고에 관심을 쏟는 학부모가 늘었다. 전형 자체는 예년에 비해 큰 변화가 없지만, 추첨만 하거나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자기소개서를 받고 면접을 실시하는 등 지역·학교에 따라 전형 방법이 다르다. 2019 지역 단위 자사고에 지원하기 전 알아둬야 할 점을 짚어봤다.
취재·사진 정남순 리포터 emjns@naeil.com 도움말 강병철 교감(서울 이화여자대학교부속이화금란고등학교)·안광복 교사(서울 중동고등학교 입학홍보부장)·김신정 장학사(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체크 포인트 1 선발 인원
2019학년 지역 자사고의 전형 방법은 큰 변화가 없다. 단, 선발 인원이 달라졌다. 21개 서울 지역 자사고(이하 서울 자사고)에서 8천47명을, 11개 서울 외 지역 자사고(이하 서울 외 자사고)에서 3천516명을 모집한다. 서울은 전년보다 줄었고, 서울 외 지역은 늘었다.
올해 자사고 중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가 서울에만 1곳 있기 때문이다. 서울 대성고가 바로 그곳이다. 서울 외 지역은 올해 전환 신청 학교가 없지만, 지난해 울산 성신고·대구 경신고·광주 송원고 등 3개 학교가 일반고로 바뀌었다.
지역 자사고가 유독 일반고로 많이 전환하는 이유는 정부 정책의 영향도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입시 실적으로 인한 선호도 하락, 지원자 감소에 따른 재정 압박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들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은 학교가 많다.
단, 선호도가 높은 학교도 적지 않다. 서울 중동고 안광복 입학홍보부장은 “교육특구에 자리한 자사고는 면학 분위기에 대한 신뢰가 크고, 경쟁률이 2:1 이하인 곳이 많아 전국 단위 자사고는 물론 일반고 1단계 배정보다 합격할 확률이 높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올해 서울 자사고에 탈락했을 경우에는 일반고 2단계 배정에서 2개교를 선택할 수 있다. 2단계에서 배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3단계 임의배정으로 고등학교가 결정된다.


체크 포인트 2 선발 방식
지역 단위 자사고의 선발 방식은 서울과 서울 외 지역이 많이 다르다. 지역에 따라 내신 반영 여부, 서류 제출 시기 등의 차이가 있는 만큼 거주지의 지역 자사고 선발 방식을 사전에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우선 서울 외 지역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과 출결 감점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 점수를 합산해 총점 순으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외고·국제고 등의 자기 주도 학습 전형과 유사하다.
서울 자사고는 일단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1단계 추첨으로 모집 정원의 1.5배수를 뽑고, 1단계 합격자들에게 서류를 받아 2단계에서 서류 기반 면접을 시행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때 경쟁률에 따라 단계별 전형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표 1).



예를 들어 1:1을 초과하면 추첨만으로, 1.5:1을 초과할 땐 추첨 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쟁률과 무관하게 추첨만으로 당락을 가르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김신정 장학사는 “경쟁률에 따라 선발 방식을 달리한 것은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 특히 추첨 선발은 종전의 우수한 학생을 미리 선점하던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서울 자사고 중 추첨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는 기존의 경문고, 장훈고 2곳에 올해 이대부고와 숭문고가 합류, 모두 4곳이다. 서울 이대부고 강병철 교감은 “흔들리는 일반고 상황, 자사고 체제 유지 등 여러 고민을 안고 있다. 실제 학생을 선점하는 ‘선발 효과’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부터는 완전 추첨제로 학생을 선발, 일반고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한편 학교의 저력으로 학생을 성장시키는 데 역점을 두기로 결정했다”며 선발 방법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체크 포인트 3 내신 성적 반영 학기와 과목
올해 서울 외 자사고를 지원하는 중3은 중학교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학기가 늘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올해부터 후기에 학생을 선발하면서, 서울 외 자사고는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내신 성적을 반영한다.
학교별로는 인천 포스코고, 대구 계성고·경일여고·대건고 등 4개교는 반영 학기가 늘었다. 충남삼성고는 지난해와 같이 4개 학기를 반영하나 반영 범위가 달라졌다.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4개 학기를 반영하던 것을 올해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로 변경한 것.
또 영어나 수학·과학 등 특정 교과만 반영하는 외고·과고와 달리 자사고는 학교마다 반영 교과 차이가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전 과목을 반영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주요 과목만 반영하는 등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 입학 전형 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예를 들면 안산동산고·충남삼성고·계성고·경일여고·대건고는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안산동산고와 충남삼성고는 성취평가제 환산점수를, 대구 3개 학교는 석차백분율 점수를 활용한다. 인천포스코고·군산중앙고·남성고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위주로 반영하되 기타 교과를 일부 반영하고 해운대고·대성고·대전대신고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만 반영한다. 또 출결 감점 반영 방법은 무단결석 일수에 일정 점수를 곱해 감점하는 방식과 구간 감점 방식으로 달리 적용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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