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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호

어렵고 지루한 공부는 가라

탐나는 자유학기 교과 수업 열전

자유학기에 학생들은 시험과 경쟁에서 벗어나 꿈을 키우고 끼를 찾는 다양한 활동으로 자유를 누린다. 이런 점 때문에 처음에는 ‘노는 학기’라는 오해도 받았다. 그러나 전면 시행 3년 만에 학교 안팎으로 많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교과 수업의 개선이 눈에 띈다.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 교과 공부를 실생활과 연계해 학습에 대한 동기를 주고 흥미와 재미까지 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온 것. 진로 탐색에 앞서 교과 공부에 충실했으면 하는 학부모들의 바람도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우리 학교에서 만나고 싶은, 탐나는 자유학기 교과 수업들을 찾아봤다.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도움말 김영희 교사(경북 풍각중학교)·진연자 교사(경기 신곡중학교)·최선경 교사(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학생들의 마음속에 불을 지피는 수업
전에 자유학기 강사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자유학기제가 시범학교에서만 실시되던 때여서 지금과는 분위기가 달랐죠. 주제 선택 프로그램 ‘독서와 글쓰기’ 수업에서 나름 여러 가지 시도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만 해도 학생들은 발표하는 걸 힘들어했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교실 풍경이 정말 많이 달라졌더군요. ‘교육은 양동이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속에 불을 지피는 일’이란 말이 실감나는, 온기와 정성 가득한 수업을 보여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백정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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