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입학 시 전공을 결정하지 않고, 1학년 말에 전공을 정하는 자유전공을 확대했습니다. 입학 후 등록금 고지서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 자유전공의 등록금 책정 기준은 무엇인지요?
대학별 차이 있지만, 자연 계열 또는
공학 계열 등록금 적용한 곳 많아
등록금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지만, 인문 계열에 비해 공학·자연·예체능 계열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됩니다. 이는 실험이나 실습 등을 반영한 금액이죠. 2025학년에 선발 인원이 크게 증가한 자유전공의 등록금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지난 3월 대학교육연구소는 ‘수도권 사립대학 2025년 무전공제 등록금 분석’ 자료를 통해 대학별 자유전공의 등록금을 공개했어요. 그 결과 유형1(의대와 사범대, 예체능 계열 등 특정 모집 단위를 제외한 모든 모집 단위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유형)을 도입한 대다수 대학이 인문·자연 계열보다 비싼 공학 계열 수준의 등록금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사립대학 중 가톨릭대 강남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삼육대 서강대 세종대 인하대 등은 공학 계열 수준의 등록금을 책정했어요. 가천대는 기존 자유전공 입학생이 선택한 모집 단위의 평균 등록금을, 덕성여대는 인문·사회·이학·공학 계열의 평균 등록금을, 상명대는 선택 가능한 계열의 평균 등록금을, 성균관대는 캠퍼스별 등록금 상위 2개 학과의 평균을, 숭실대는 선택할 수 있는 학과 중 가장 높은 등록금을 각각 책정했다고 합니다.
복수의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각 대학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계열별, 모집 단위별 상황을 고려해 등록금을 책정한다. 자유전공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 때 여러 계열별 전공을 탐색하므로, 강사료가 높게 책정된다. 선호도가 높은 공학 계열과 관련된 모집 단위를 선택할 확률이 높은 점을 고려했다. 또한, 공학 계열의 모집 인원을 축소해 자유전공 모집 인원을 확대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합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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