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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1175호

2025 공신들의 NEW 진로쾌담 | 세 번째 주제_ 파란만장 대입 도전

논술전형은 한 방이 아니라 정시 보완책

글 최현진
한국외대 러시아학과 3학년
leo030309@naver.com

여러 고민 끝에 자연 계열에서 인문 계열로 바꿔 러시아학과에 진학했다.
수학과 과학 대신 언어와 문화를 탐구하며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쌓았다.
러시아어와 러시아 문화를 공부하며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수능 공부 대부분은 국어와 수학에 할애

고3 때 고민 끝에 정시와 논술전형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았고 학생부에서도 강점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종합전형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시간을 분배하고 전략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상당했다. 정시는 대입의 최종 관문이었다. 국어, 수학, 탐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했기에 하루의 대부분을 국어와 수학에 할애했고 탐구와 영어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보충했다.

국어는 비문학 독해력이 성패를 가르는 요소라고 생각해 매일 꾸준히 지문을 읽고 요약했다. 단순히 문제 풀이에 그치지 않고 글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고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러한 연습은 논술 준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수학은 개념 학습과 문제 풀이를 병행했다. 기출 문제로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오답 노트를 만들어 복습했다. 특히 킬러 문항보다는 중·상 난도의 문제를 확실히 맞히는 전략을 세웠다. 탐구는 기본 개념을 철저히 학습한 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다. 암기보다는 이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개념 간 연관성을 파악하고 적용하는 연습을 지속했다. 영어는 절대평가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만 유지하면 됐기에 매일 일정량의 지문을 읽으며 독해력을 유지하고 듣기 연습을 병행했다.

논술을 준비할 때 ‘요약’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먼저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핵심을 요약해야 했기 때문이다. 논술에서 요구하는 비교와 평가, 설명 방식에 익숙해지기 위해 다양한 지문을 비교·분석하며 논리를 구성했다.

논술은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을 우선하면서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논술 문제를 풀었다.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기출문제와 채점 기준을 참고해 직접 답안을 작성한 후 스스로 평가했다. 모범 답안을 필사하며 글쓰기 스타일을 익히기도 했다.

대학별 논술 출제 경향을 분석해 나에게 유리한 스타일의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마다 논술 난도와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최저 기준 충족 가능한 대학 지원

대학 지원선은 고3 9월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정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세웠다. 아무리 논술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원래 목표했던 대학보다 지원선을 다소 낮췄다. 논술전형의 특성상 경쟁률이 매우 높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있는 대학과 안정적으로 지원할 대학을 균형 있게 배분하여 원서를 작성했다.

나에게 논술전형은 단순히 한 방을 노리는 전략이 아니라 정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보완책이었다. 국어 비문학 공부와 논술 준비를 병행하면서 독해력과 사고력이 향상되었고 이는 결국 수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논술을 준비하면서 비판적 사고와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어 대학 입학 후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논술전형을 선택하면 위험하다. 단순히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택한다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후, 논술이 정말 유리한 전형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대입은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실행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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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현진 (한국외대 러시아학과 3학년) leo030309@naver.com
  • 2025 공신들의 NEW 진로쾌담 (2025년 03월 12일 11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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