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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3호

내신 향상부터 고교 진학 대비까지

중2·3 위한 2학기 가이드

짧았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 학기의 긴장감이 흐르는 1학기와 달리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면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온다. 수학을 포함한 주요 과목의 난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챙겨야 할 수행평가도 많아진다. 고교 진학을 앞두고 진로 탐색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어영부영 하다 보면 순식간에 지나가는 2학기, 후회 없는 중학 생활을 위한 체크 포인트를 짚어봤다.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도움말 김효민 교사(서울 성신여자중학교)·박혜림 교사(경기 군서미래국제학교)




/POINT 1/ 핵심은 ‘자기 주도성’

내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다. 과목 수가 크게 늘어나고 내신도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며 수능도 변화한다. 이에 따라 학생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는 자기 주도 역량이 더 강조되는 추세다.

올바른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행평가와 지필평가, 교내 활동까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꾸준히 달성해나가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 매일 ‘복습’으로 학습 자신감 UP

2학기는 유독 쉬는 날이 많다. 학사 일정을 꼼꼼하게 확인해 구체적인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1학기 성적을 바탕으로 과목별 성취도를 파악해 취약 과목이 있다면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다. 기초가 부족할수록 교과서에 나온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중학교 ‘수포자’의 대부분이 2학기에 배우는 도형 파트에서 발생한다. 도형을 그림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증명 과정을 활용해 풀 수 있어야 한다.

단위 수가 크고 학습 내용이 많은 과목은 매일 짧게라도 복습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그날 배운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성적을 동시에 올릴 수 있다.


/지필고사 전략/ 교과서·프린트 꼼꼼히 보기

내신 시험의 출제자는 학교 선생님이다. 수업 시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내용이 시험 문제로 나온다. 과목에 따라 교과서 단원대로 진도를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고, 특정 단원을 출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수업 내용과 교과서, 프린트를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이유다. 교과서와 연계된 출판사의 문제집이나 학교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위권 학생은 오답 노트를 작성해 틀린 문제를 분석하고, 중위권 학생은 개념 노트를 활용해 핵심 개념과 공식을 반복 학습하는 게 유리하다.


/수행평가 전략/ 평가 일정·평가 기준 확인하기

지필고사가 끝나면 수행평가가 쏟아진다. 평가 전날에 몰아서 하기 보다 일정을 기억해 틈틈이 준비해두는 게 좋다. 구술 평가를 준비한다면 발표할 내용을 소리 내서 연습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평가라면 핵심 내용을 미리 정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필평가에서 100점을 맞았다고 해도 수행평가 성적이 좋지 못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학교 홈페이지나 가정통신문,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를 통해 수행평가 방법과 과제, 채점 기준 등을 살펴 꼼꼼하게 준비하는 습관을 들어야 한다.

중학교 내신 점수가 학생의 실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서울 성신여중 김효민 교사는 “중학교는 성취도로 성적이 나오는 절대평가라 90점 이상이면 성적표에 모두 A로 표기된다. 고교 원서를 쓰는 중3 때는 시험 문제가 쉽게 출제돼 학교에 따라 영어 교과의 평균이 90점을 넘는 경우도 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수능까지 통하는 내실 있는 학습을 하라”고 조언한다.


/POINT 2/ 적극적인 교내 활동, 학생부 관리에 도움

적성과 소질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다. 다양한 진로 체험을 하다 보면 스스로 관심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자율동아리 활동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경험과 태도는 대입에서도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경기 군서미래국제학교 박혜림 교사는 “선행학습에 초점을 두면서 학원 일정에 쫓겨 교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 교내 대회 등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도 많고, 상을 타지 못하더라도 실패를 통해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교사와의 소통 기회를 넓힐 수 있어 학생부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POINT 3/ 중3, 고교 진학 준비

중3 2학기는 정신없이 지나간다. 개학과 동시에 고등학교 원서 상담이 시작되고 중간고사와 수행평가가 잇따라 몰아친다. 고입을 앞둔 중3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이른 기말고사를 치른다. 전기고 증에서 예술고와 체육고, 마이스터고는 10월에, 특성화고는 11월에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후기고인 일반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는 12월 초에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고입 정보 포털(hischool.go.kr)에 접속하면 시·도별 입학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기말고사가 끝난 뒤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3월 초까지, 약 4개월의 시간은 고교 생활의 초석이 되는 중요한 시기다. 고교 입학 전에 자신의 실력을 파악해 약점을 보완하면 고교에서도 통할 역량을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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