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모의평가, 6월과 다른 난도에 적잖은 수험생이 또 한 번 ‘멘붕’을 겪었습니다. 들쭉날쭉한 난도에 당장 수시 원서 마무리를 앞두고 불안감이 커졌죠. 사실 모의고사는 결국 수능을 위한 연습입니다. 단순히 몇 점을 받았는지 점수를 파악하는 것 이상으로 수능 당일에 어떤 난도에도 흔들림 없는 실력을 쌓고, 가장 효율적인 시간 운용을 훈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죠.
한데 최근 예측할 수 없는 수능 난도에 대한 불암감에 수험생의 모의고사 의존도가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인강 시장의 성장으로 손쉽게 양질의 강의와 교재, 모의고사를 구할 수 있게 된 것도 한몫했습니다. 문제는 ‘과유불급’에 있습니다. 제대로 소화할 시간도 갖지 못한 채 속칭 ‘맛있는(?)’ 모의고사 쇼핑에 열을 올리는 수험생도 많습니다. 고난도 문항 풀이 실력을 높이겠다며, 수능과 결이 다른 킬러 문항으로 도배된 사설 모의고사를 풀다 시간을 버리기도 하고요. 모의고사는 푸는 것만큼이나 이후 작업이 중요합니다. 어디까지나 수능을 위한 연습이니까요. 똑똑한 모의고사 활용법을 담아봤습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강현식 교사(서울 동북고등학교)·김동욱 강사(메가스터디)·김상근 교사(서울 덕원여자고등학교)
남치열 교사(경기 저현고등학교)·박소현 교사(경기 저동고등학교)·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허균 교사(서울 영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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