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라면. 기왕이면 평범한 라면을 특별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라면을 주는 엄마 마음도 한결 가벼워져요~
글·사진 이도연 리포터 ldy@naeil.com
콘마요 모차렐라 불닭볶음면
아들의 최애 라면인 불닭볶음면. 매워도 너~~무 매운맛에 ‘저걸 먹으면 위가 뚫리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어요. 그러다가 예능 영상을 보고 알게 된 레시피. 불닭볶음면을 살짝 덜 삶아서 소스를 넣고 약불에 3분 자작하게 볶아줘요. 예쁜 그릇에 담고 ‘콘마요 모차렐라 소스’를 얹어서 전자레인지에 1분 남짓 돌려요. 비주얼만 봐도 군침 뚝뚝, 요리 완성. 불닭의 ‘무서운 매운맛’은 온데간데없고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매운맛만 남아요. 시행착오 끝에 얻은 콘마요 모차렐라 소스 조합은 ‘마요네즈 2숟갈+통조림 콘 2숟갈+설탕 1/2+모차렐라 치즈 적당히’예요.
제주 향기를 품은 딱새우 라면
제주 특산물인 딱새우. 딱딱한 껍질 속에 살이 야박하게 들어 있어서 평소 잘 찾지 않는데, 딱새우가 라면과 만나면 얘기가 달라져요. 끓는 물에 라면 수프,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조금 넣고 딱새우 서너 마리를 투하! 2분쯤 지나면 라면을 넣어요. 마지막에 달걀을 풀어서 마무리. “이야~~~ 시원해. 이 맛이야 엄마~” 훨씬 더 진한 바다 냄새를 느낄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TIP/ 딱새우가 없는 마트도 많으니 온라인으로 냉동 딱새우를 사서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좋아해요~
한우에 파묻힌 짜장 라면
우리 딸은 체력 보충이 필요하면 “엄마, 등심 듬뿍 짜파게티 부탁해~”라고 주문해요. 영화 <기생충>에 나와서 더욱 유명해진 ‘등심 짜파구리’. 저는 매운맛을 싫어하는 딸을 위해 오직 짜파게티로만 만들어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등심 한 덩이를 넣고 약불로 구워요. 라면에 얹는 고기라서 기름을 두르면 자칫 느끼할 수 있거든요. 짜파게티 위에 달걀 노른자와 등심을 가득 얹고 마지막에 트러플 오일 두 방울로 마무리. 잘 익은 김치를 곁들이면 맛도 체력도 ‘라면 주는 엄마 마음’도 셋 다 만족!
재료도 같이 비벼 비빔면
고기를 구울 때 꼭 비빔면을 곁들여 먹을 만큼 식구들이 비빔면을 좋아해요. 비빔면을 단독으로 먹을 땐 화려한 토핑을 준비해요. 김치는 국물을 박박 짜지 않고 그대로 잘게 썰어요. 소스를 절반으로 줄이고 김칫국물을 조금 넣으면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맛이 나요.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달걀을 함께 얹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리면 특별한 비빔면이 완성됩니다. 김치 대신 깍두기를 잘게 썰어 넣으면 아삭아삭 씹는 맛이 끝내줘요.
/TIP/ 햄 대신 차돌박이를 바짝 구워서 올리거나 골뱅이를 넣으면 영양가 UP!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