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재호 교사
강원 양양고등학교
수업을 잘하는 교사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수업을 열심히 준비하는 교사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교사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이들을 많이 좋아한다고 수줍게 고백할 수는 있습니다.
세상이 변하듯 학교도 많이 변해왔습니다. 긍정적 변화는 무엇인지, 아쉽게도 사라져가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교육을 이야기할 때 입시에 밀려 잊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학교가 사랑을 배우는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5why’는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이자 질문 기법입니다. 5why를 이름 그대로 설명하면 ‘왜’라는 질문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섯 번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질문 기법을 체인지메이커 교육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5why는 ‘자기 주도적으로 나를 둘러싼 주변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사람’ 즉, 체인지메이커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활동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부모도 아이와 함께 대화할 때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기법입니다.
▶왜 건물 외벽이 손상되는가 ? ☞비누 청소를 자주 하기 때문에 ▶왜 비누 청소를 자주 하는가? ☞비둘기 배설물이 많이 묻어서 ▶왜 비둘기 배설물이 많은가? ☞비둘기의 먹잇감인 거미가 많아서 ▶왜 거미가 그 주변에 많은가? ☞거미의 먹이인 불나방이 많아서 ▶왜 제퍼슨 기념관 주변에 불나방이 많은가? ☞주변 건물 중 실내전등을 가장 일찍 켜기 때문에 |
가장 유명한 5why 사례가 있습니다. 제퍼슨 독립기념관 이야기입니다. 이 건물의 외벽이 자꾸 부식되어 매년 페인트칠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래는 이 문제에 5why 기법을 활용한 예시입니다.
5why를 통해 제퍼슨 기념관 외벽을 깨끗하게 관리하려면 불나방의 활동 시간인 오후 7시가 넘어 실내전등을 켜면 된다는, 예상치 못한 해결책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문제의 해결책을 떠올리며 ‘어떻게’를 고민하기보다 ‘왜’에 집중하며 문제의 근본 원인을 떠올릴 때 보다 문제 해결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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