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공대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계약학과의 바람이 거셉니다. 사회나 기업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이지만 특정 분야에 치우친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 2022 정시 결과 공학 계열 지원자들의 대학 갈아타기가 예상보다 대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이른바 ‘문과 침공’이죠. 수능에서 2~3등급,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 자연 계열 전공 지원층이 대거 합격선이 높은 대학 인문 계열 전공으로 지원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성적대 학생들의 전공 선택과 입시 준비에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진로까지 내다본다면 유행이나 대학보다 적성에 맞는 전공을 중심으로 진학·진로의 방향을 세우는 게 정답일 것입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공학에는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요구하는 역량이나 사회 진출 후 업무의 차이가 큰 분야도 있고, 트렌드에 가려졌지만 수요가 많고 전망이 밝은 분야도 많습니다. 취업 과정에서 대학보다 학과의 힘이 큰 것도 특징이고요. 공대가 강한 대학의 대표 학과, 특성화학과의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이유죠. 중위권 이공 계열 학생들이 알아두면 좋을 알짜 학과와 수시 전략을 짚어봤습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도움말 백은희 수석입학사정관(광운대학교)·이치우 실장(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윤지혜 입학사정관(숭실대학교)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정진우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조진표 대표(와이즈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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