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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호

특목·자사고 입학 앞둔 중3의 겨울방학

무조건 열공이 답? 적응 위한 전략 세워라!

특목·자사고에 합격하면 딱 하루 동안 좋다는 말이 있다. 합격 소식을 들은 이후 성적 좋은 아이들 사이에서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온다. 입학 전 바짝 공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예비 고1들을 위해 베테랑들의 조언을 모아봤다. 고3 진로진학부장으로 잔뼈가 굵은 교사들부터 입시를 끝낸 학부모와 졸업생 선배들까지 애정을 담아 걱정 많은 합격생들에게 따뜻한 당부를 전했다.

취재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도움말 박인호 교사(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고등학교)·심재준 교사(서울 휘문고등학교)



지역 단위 자사고

자신의 나쁜 학습 습관을 고치세요.


교사의 Advice 1 습관 고치기

중학교 때는 노력형이 아니더라도 암기력이 뛰어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은 노력까지 많이 해야합니다. 공부할 분량이 너무 많아서 그렇죠. 정해진 시간 내에 효율을 높여 공부할 수 있도록 겨울방학에는 자신의 나쁜 학습 습관을 고쳐보세요.


교사의 Advice 2 독해 능력 키우기

공부의 기본은 국어입니다. 수학 문제는 많이 푸는데 글 읽는 능력은 떨어집니다. 1학년 국어 모의고사는 점수가 잘 나오던 학생도 2학년, 3학년 국어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점수가 떨어지더라고요. 독해 능력을 키우세요.


교사의 Advice 3 공부량 늘리기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첫 시험에 대한 부담이 큰데요.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고등학교 전체에서도, 종합 전형 평가에서도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첫 시험은 출발선을 정하는 시험입니다. 지금 이 정도 성적이니 앞으로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출발선이요. 첫 시험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못 가는 일은 없습니다.
고3이 되어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면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입니다. 겨울방학을 첫 시험 대비에만 쓰기는 아깝습니다. 엉덩이 힘을 기르고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는 훈련을 해보세요.
_ 심재준 교사(서울 휘문고)


외고

전공어에 집중하세요.


학생의 Advice 1 영어 외 전공어 공부

입학 전 집중하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전공어(영어 외) 예요.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그 나라에서 살다온 친구들에 비하면 뒤처지겠지만 겨울방학 때 열심히 전공어를 공부하면 그만큼 수확을 거둘 수 있어요. 저는 중3 겨울방학에 제2 외국어였던 중국어의 공인어학시험을 준비했어요. 급수가 아니라 집중해서 외운 중국어 단어가 남더군요. 그때 외운 중국어 단어로 1학년 중국어의 기초를 닦았다고 할 정도였죠. 외국어 공부에서는 단어가 중요하거든요. 힘들어도 겨울방학에 전공어 공부를 많이 해두면 2, 3학년 때 외고의 교육과정에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어요.


학생의 Advice 2 수학 공부

수학은 1학년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면 좋지만, 선행보다 매일 열심히 문제를 풀며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해요. 외고에서 수학을 잘하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어요. 사회와 과학 교과는 방학 때 미리 공부해놓지 않아도 돼요.


학생의 Advice 3 자신에게 안 맞는 공부법은 금물

저는 이 시기에 의욕에 불타 아침 일찍 시작하는 학원을 등록했었어요. 오전 내내 졸고 집중이 안 됐고 저녁까지 기운이 없었어요. 무리하지 말라는 말은 들었지만 무엇이 무리인지 몰랐던 거죠. 입학 전 겨울방학 때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겨울방학 두 달로 3년 고등학교 생활이 결정되지는 않으니까요.
_ 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 박수현(대원외고 졸업)


영재학교·과고

스스로 공부하는 힘 기르세요.


학부모의 Advice 1 과학 영재 교육 소화할 학업 역량 다져야

영재학교는 고등학교를 넘어 대학 수준의 수업도 많아요. <일반물리> <일반화학> 등을 배우고 영어 원서로 AP 과목을 배우기도 하죠.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발표식 수업이 많은 데다 시험은 주관식 서술형이에요. 이런 수업·평가 내용을 알고, 대비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들 거예요.


학부모의 Advice 2 학원 의존 줄이기

어떤 과목도 버리지 말고 공부하세요. 입학 전에 잘하는 과목은 더욱 잘하도록, 못하는 과목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게 공부해야 해요. 그렇다고 학원을 많이 다니지는 마세요. 본인 공부할 시간이 있어야죠. 혼자 고민해본 문제가 아니라면 본 기억은 있지만, 풀지는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학원을 다녀야, 어느 선생님 수업을 들어야 성적이 잘 나온다는 기준은 없어요. 입학 전 불안한 마음이 들어 학원에서 하는 말에 흔들리는 이들이 많은데요. 방학 때 자기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더라고요.


학부모의 Advice 3 응원하기

학부모님들에게 늘 긍정적인 말을 해주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아이에게 응원하는 말을 자주 문자로 보냈는데 어느 날 그 문자를 모아 보면서 힘을 냈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아이와의 비교는 금물입니다.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힘이 되어주세요.
_ 윤재현(가명·52·서울과고 졸업&서울대 수리과학부 2학년 학부모)


전국 단위 자사고

독서와 체력에 투자하세요.


교사의 Advice 1 독서하기

겨울방학이라고 해봤자 두 달밖에 안 되죠. 학생들은 고등학교 공부를 선행하겠다고 애쓰는데 제 경험으로 볼 때 선행과 성취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점근선의 정의가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합니다. 문제 풀이만 한 것이죠. 선행의 압박에서 벗어나 독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입학하면 학교 프로그램으로 너무 바빠서 책을 읽을 짬이 나지 않거든요.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서서히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교사의 Advice 2 체력 기르기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서 오세요. 기운이 부치면 심리적으로 쫓기고 막연한 압박감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학교 입학하고 나서도 주말에 학원 다니느라 기운 빼앗기지 말고 기숙사에서 공부하거나 집에 가서 쉬세요. 그래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내신은 수업 시간에 집중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나오거든요.


교사의 Advice 3 수학 집중

현행에 맞춰 심화해서 공부해 온다면 가장 좋습니다. 입학 전 공부 부담이 크다면 수학 하나에 집중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어보세요. 영어는 꾸준히 하고요. 수학과 영어에서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야 한다는 것은 항상 진리입니다. 정리하면 영어는 꾸준히 하고 수학은 심리적 위안을 위해 집중하고 무엇보다 독서와 체력에 투자하십시오.
_박인호 교사(외대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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