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고등

929호

교육특구 한복판에서 실현한 선택형 교육과정 그 후

교육과정 우수 고교에 가다 14 서울 불암고



“소수 과목은 경쟁이 치열해 힘들긴 하지만, 내가 원하는 과목을 진로에 맞춰 공부할 수 있어 좋다. 연합형 교육과정으로 <문예창작입문> 수업을 듣고 있다. 기존의 국어 수업은 모의고사나 내신을 위해 공부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수업은 시험을 위한 수업이 아니라 내 진로나 나만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 협동적으로 수업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서울 불암고 2학년 학생들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연구한 보고서 중 한 대목이다. 서울의 교육특구 한복판에 위치한 공립고교인 불암고는 학생들이 느끼는 이런 갈증을 담아내기 위해 과감하게 전면 개방형 교육과정을 선택했다. 교육과정 담당 한은경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선택 폭을 최대한 열어줄 수 있는 개방형으로 편성하자는 데 자연스럽게 학교 구성원들의 뜻이 모아졌다”며 “대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교육특구 안에서도 이런 선택이 가능했던 것은 학생들의 과목 이수 이력과 교과 영역을 정성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존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전호성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40318 숭실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