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입 전반의 방향은 과거의 암기와 시험에 강한 인재 위주의 선발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실력의 인재 선발로 바꾸고, 창의 인재 양성 방안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엘리트 창의 인재 선발·양성을 위해 최근 각 대학마다 종합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대의 경우 2017년부터 교육 방향을 인공지능 분야까지 확대해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특히 수학 영역에 뛰어난 학생들이 가능한 한 빨리 수학 연구에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과 입시 전형들을 개설하고 확대해가는 중이다.
또 중국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하북성 요녕성 강소성 복건성 호북성 호남성 광동성 중경성 등 8개 성에 새롭게 도입되는 종합 소양 평가 제도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과에 따라 2021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종합 소양 평가 제도란 사상과 덕목, 학업 수준, 심신 건강, 예술적 소양, 사회적 실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중국의 고교 교사들은 관련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학생 활동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학생 평가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평가 기록부에 적어 관리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학생부 종합 전형의 평가 방법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어학 성적·고교 내신·면접 평가까지까다롭게 유학생 뽑는 칭화대
중국의 대학에는 외국인을 위한 입시 전형이 따로 있긴 하지만, 최근 일련의 입시 제도 변화로 인해 유학생들의 입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 등 3개 대학은 매년 4~5월에 입학 시험을 실시하는데, 입학 시험 지원 시점을 기준으로 중국어능력자격시험인 HSK는 5급을 요구한다. 칭화대를 제외한 베이징대와 인민대의 시험 과목은 어문(국어) 영어 수학이 기본이다.
칭화대는 지난 2017학년에 외국인의 입시 제도를 시험 중심에서 면접 중심으로 과감히 변경했다. 우수한 내국인 인재 선발에 열을 올리듯 훌륭한 외국인 인재를 뽑기 위해 전형적인 입시 틀을 바꾼 것이다. 칭화대에 입학하려면 HSK 6급이 필요하며 공인영어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하고, 본국의 고등학교 내신 성적과 대외 활동 영역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여기에 최종적으로 심층 면접을 통과해야 입학할 수 있으니 우리나라의 특기자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을 섞어놓은 듯한 형태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양성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장은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매한가지인 것 같다. 대학의 신입생 선발 방식 변화가 중국 사회에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앞으로 더 지켜볼 일이다.
중국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은 중국의 수능 ‘까오카오’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다. 사진은 까오카오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모습.
중국 수능 시험 당일의 모습. 우리가 수능 당일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중국인들도 좋은 결과를 기원하며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대학이나 특정 전공에 따라 중국식 수능을 치른 다음, 학교별로 입학고사 시험을 추가로 봐야 한다. 사진은 미대 실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모습.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