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육 앱은 단연코 ‘콴다’다. 콴다 앱은 중·고등학생들이 수학 문제를 풀다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 한 번의 검색만으로 해설과 답까지 제공해준다. 문제 풀이가 어려워 끙끙대는 청소년들의 고뇌를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그야말로 신문물의 요술 방망이인 셈. 이미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훌쩍 넘었고, 앱에 탑재된 수학 문항만 300만 개에 달하며 다른 교과목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콴다, 제대로 알고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짚어봤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도움말 정명혜 교사(경기 시온고등학교)
리포터가 따라 해본 콴다 앱 사용기
1. 콴다 앱을 설치한 후 들어간다.
2. 버튼을 누르면 풀이 검색 시작 안내가 나온다.
3. 본인의 학년을 선택한다.
4. 질문하고 싶은 문제를 화면에 대고 촬영 버튼을 누른다.
5. 인식되는 순간 바로 해설과 정답이 나온다.
6. 더 자세한 풀이나 1:1 맞춤 해설을 듣고 싶다면 실시간 질문권을 사용한다. (1회 무료 사용권 이후 유료)
7. 문제 인식 후 도움을 줄 선생님이 자동 연결된다.

중학생의 콴다 앱 극과 극 사용 후기
콴다로 학원에서 숙제 모범왕에 등극한 중2 간이커 학생
“일주일에 3회 3시간씩 수학 학원을 가요. 학원에서 공부하는 문제집이 2권인데 모두 답안지를 제출해야 해요. 해설지와 답지가 없으니 문제를 풀다 막히면 찾아볼 수도 없고, 늦은 저녁에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도 없어 정말 답답했어요.지금은 어떠냐고요? 콴다 덕분에 문제 푸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죠. 풀이 과정에 막혀서 끙끙대는 일이 사라졌으니까요. 슥 보고 좀 쉬운 문제다 싶으면 바로 콴다에서 찾아 베끼기도 해요. 너무 쉬운 문제 풀이에 공을 들이는 건 시간 낭비 같아서요. 숙제가 너무 하기 싫은 날은 좀 많이 베끼기도 해요. 그래도 티나게 하지는 않으려 노력 중이에요. 하하!”
인강+콴다로 수학을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중3 나주도 학생
“칠판식 강의를 하는 수학 학원에 다녔어요. 1:1 강의가 아니니 이해 못한 부분도 수업 중에 따로 질문하기가 어려웠죠. 결국 수학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안 되겠다 싶어 인강으로 혼자 공부하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렇게 개념부터 정리해나갔죠. 다만, 아무리 애를 써도 풀기 힘든 문제를 만났을 때 도움을 청할 곳이 마땅치 않아 힘들었어요. 그때 콴다를 만났고 정말 큰 도움을 받았어요. 저는 유료 질문권만 사용해요. 1:1로 풀이 과정을 따로 물어보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선생님과 실시간 대화로 도움을 받아요. 무료 해설지와 답지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저만의 원칙을 지키고요.”
숙제 꼼수 해결사 아닌 실력 향상 도우미로
정명혜 쌤의 현명한 콴다 앱 사용 지침서
콴다가 단기간 내에 수많은 청소년들로부터 ‘손 안의 과외쌤’이라 불리며 각광받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속도’가 아닐까 싶어요. 문제를 찍어 올리자마자 1, 2초 안에 바로 해설과 답이 제공되니 잠깐의 기다림조차 버거운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죠. 또한 앱상에 저장 된 모든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도 청소년들을 유인했다고 봅니다.
앱에 저장돼 있지 않은 문제도 질문권을 구입해 개별 지도를 신청하면 1:1 대화를 통해 친절한 해설과 답변을 제공해주니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요. 앞으로는 영어, 과학 등으로 분야를 넓히고 문제를 계속 업데이트한다고 하니 교육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모든 현상에는 양면이 있죠. 다양한 문제를 폭넓게 풀어보고 싶을 때, 혼자서 수학을 공부하는데 질문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자녀의 수학을 지도하면서 도움을 구하기 힘들 때 등의 경우 콴다는 약이 되겠지만 학교나 학원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경우, 또 숙제를 보고 베끼는 등 자기 통제력이 약한 학생에게는 백해무익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무서울 정도로 빨리 변하는 세상입니다. 새 기술 위에 올라타 새 시대를 주도할 사람이 될 것인지, 또는 그것에 끌려가며 낙오자가 될 것인지 스스로 판단해 현명하게 행동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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