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상당수 중학교에서 1학기 2차 지필고사 일정이 예정돼 있다. 또 시험이 끝나면 학년별 수련회나 각종 대회도 기다린다. 무엇보다 8월 개학 이후엔 독서 활동 관련 각종 교내 행사와 자원봉사 감상문 쓰기 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한 학기 동안 전력질주한 만큼 7월과 8월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독서와 봉사활동에 주력해보면 어떨까?
정리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7월 July
1학기 2차 지필평가 & 지필평가 이의 신청 기간
상당수 학교에서 7월 첫째 주에 2차 지필평가가 진행된다. 보통 3~4일간 시험을 치르고 일주일 뒤 이에 관한 이의 신청이 짧게는 2일 길게는 10일간 진행된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해당 학년 과목의 교사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 이때 한 명의 교사라도 원래의 답에 이의를 제기하면 일정한 기준을 적용해 해당 학생들의 점수를 정정한다.
“지난해 중2 딸은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당일에 미국 여행 일정이 있었는데요. 체험학습을 가겠다고 하니 선생님께서 성적 이의 신청 기간과 겹친다며 불허하셨어요. 여행을 다녀온 뒤 시험 결과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 곤란하다는 이유였지요. 시험 성적 이의 제기 포기’라는 각서를 쓰고서야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한지윤(가명, 44·서울 서초구 반포동)
학교폭력 예방 포스터 그리기 대회
7월 2차 지필고사가 끝나면 학교의 공식적인 행사이자 전교생이 즐겁게 참여할 수있는 대회가 여럿 열린다. 학교폭력 예방 포스터그리기 대회는 교내 우수작을 선별해 교육지원청 단위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림에 소질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또 지자체 경찰서 주최로 수상작을 선정하기도 한다.
“고1 아들을 보니 고등학교에서도 학교폭력 예방 포스터 그리기 대회가 열리더라고요. 아무래도 포스터는 그림 실력은 기본이고 내용을 함축해 표현하는 문구나 이미지가 중요하잖아요? 대회 일정을 미리 파악해서 최소한 문구 정도는 적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심선애(49·충북 충주시 성내동)
8월 August
독서 골든벨
상당수 중학교에선 여름방학 기간에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개학 뒤 독서와 관련해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대부분 신청자를 중심으로 대회가 열리는데 독서 골든벨이나 독후감 대회가 그것이다. 학년별 특정 도서를 선정하는데 전교생 참여가 아닐 경우 교과 연계 도서보단 환경이나 인권, 시사 분야의 비문학 도서를 읽게 하는 경우가 많다.
“중3 아들 학교에선 여름방학 기간에 신청자를 중심으로 독서 캠프를 운영해요. 2회 미만 결석 시 학생부에 활동 내용을 기록해주는 건데요. 처음엔 20일간 억지로 책을 읽고 토론하는 걸 부담스러워했는데, 수료증을 받더니 뿌듯해하며 매년 참여하고 있답니다.”
구현숙(45·서울 은평구 녹번동)
봉사활동 소감문 쓰기 대회
지난 1학기 동안 혹은 전 학년에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소감과 생각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소감문을 쓰는 대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봉사활동 계획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를 문장에 잘 녹여야 한다. 보통 전교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진행되며 일부 학교는 <국어> 수행평가로 활용하기도 한다.
과목별 수행평가 내용을 꼭 확인해보길 권한다.
“저는 딸이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일이 억지로 봉사활동하는 거다” 라는 딸의 말에 충격을 받고 그 이후부턴 봉사활동 뒤에 세 줄 후기 쓰기를 하게 해요. 아주 사소하고 단순한 일이더라도 어쨌든 개인의 시간을 투자한 봉사인 만큼 보람을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박주희(48·서울 노원구 중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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