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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호

수능 국어 영역별 학습법 ③ 문학

문학, 갈래별 특징 이해가 우선

2019학년 수능 국어는 ‘불국어’였지만 <문학> 난도는 대체로 평이했다. 일선 교사들은 <문학>은 갈래별 특징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문학 감상의 의미는 개인적 감상이 아닌 작품의 해석임을 명심해야 한다. 연역적 준비가 가능한 1·2학년, 귀납적 대비가 필요한 3학년의 <문학> 학습법을 살펴봤다.
취재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도움말 권향연 교사(경기 광동고등학교)·서덕희 교사(경기 광교고등학교)·조향미 교사(부산 만덕고등학교)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소설은 퍼즐이다
2019학년 수능 국어 <문학>에서는 소설과 시나리오를 결합한 신유형 문제가 눈에 띄었다. 같은 작품의 원작과 이를 각색한 시나리오가 아닌 서로 다른 작품과 장르가 묶여 나온 것. 경기 광교고 서덕희 교사는 “2019 수능 국어 21~26번 문제의 융합 지문은 낯선 형태이기는 했지만 소설과 희곡의 특징을 잘 이해한다면 풀 수 있는 문제였다”라고 설명한다.

선생님 advice “소설 문제 풀기는 퍼즐 맞추기와 비슷해. 소설은 인물·배경·사건 등을 누군가의 목소리로 들려주거든. 소설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지문을 ‘잘 읽어’ 지문 속 요소들의 관계를 파악해야겠지? 소설 전문을 읽지 않았다고 염려할 필요는 없어. 내가 알고 있는 소설 내용이 문제를 푸는 데 선입견으로 작용하면 오히려 곤란하거든. 수능 문제는 지문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 1·2학년들은 소설을 많이 읽어야 해. 너무 흔한 얘기라고? 소설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 관계 파악에 익숙해져. 소설은 도입부를 꼼꼼히 읽어야해. 인물·배경·사건·갈등의 관계를 이해하는 실마리는 주로 도입부에 있으니까. 이렇게 읽는 훈련이 되면 지문 속 관계를 빨리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겠지? ‘책을 읽으며 얻는 감동은 덤’이라면 주객전도일까?” _ 서덕희 교사




시는 해석이다
부산 만덕고 조향미 교사는 “수능에서 시의 감상은 시의 형식과 상징, 표현 방법 등의 요소를 파악해 시가 드러내고자 하는 생각을 해석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조 교사는 “시를 읽을 때는 자의적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시 자체뿐 아니라 보기나 선지 속에도 정보를 담아 문제에 배치하므로 시와 문제 속에서 정보를 찾아야 한다.

선생님 advice “시를 화자의 독백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보렴. 시 속 화자가 무슨 생각과 사상으로 말하는지, 그 말을 위해 어떤 표현 방식을 썼는지, 왜 문장을 여기서 끊었는지 등을 생각하며 찬찬히 읽어보는 거야. 시를 읽으며 추론을 하는 거지. 이 타당한 추론을 ‘감상’이라고 해.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마.” _서덕희 교사


고전_어휘와 친해지기
고전은 그 시대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면 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작품은 유교사상을 반영하는 충·효와 자연 예찬이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조선 후기는 풍자와 비판의식이 드러나는 작품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경기 광동고 권향연 교사는 “시대별 어휘를 알아두면 작품 해석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작품을 통해 익혀라”라고 덧붙였다.

선생님 advice “고전 어휘력 공부에 기출문제를 활용하면 좋아. 1·2학년은 굳이 문제를 풀지 않아도 돼. 기출문제 속 작품들을 꾸준히 읽으며 어휘와 의미를 익혀두면 3학년 때 시간을 벌 수 있지. 어려운 한자는 시험지에 표시되기도 하지만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고전도 한자가 많은 작품은 잘 다루지 않아. 3학년은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니 우리말 작품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겠지? 고전은 수능 연계 교재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연계 교재도 꼼꼼히 살펴야 해.” _권향연 교사


<문학>도 기출 분석이 중요
<문학>도 기출문제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해마다 다른 지문이 출제되더라도 주요 작가 등 출제 경향을 읽을 수 있고 아주 새로운 개념이 나오는 영역이 아닌 만큼 장르별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라도 기출문제 분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선생님 advice “<문학> 기출문제를 공부할 때는 문학 지문만 추려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야. 4개 지문에 15문항 정도가 출제되니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최근 10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풀 수 있단다. 오답 확인과 분석을 정확히 해야 한다는 전제는 있지. 수능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한데 그러다가 시간이 부족할까 봐 걱정이라고? 문학도 개념이 무엇보다 중요해. 갈래별 특성에 대한 이해 없이 문제만 푼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야. 최근 출제 경향을 봐도 난도가 그리 높지 않으니 놓치는 부분 없이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아.” _권향연 교사



MORE TIP 학년별 <문학> 학습법
1·2학년 연역적 학습법, 탑을 쌓아라
step 1. 내신 수업을 통해 문학 갈래별 정의와 특성 등 개념을 잘 정리해둔다.
step 2. 부족한 영역은 EBS 기본 개념 강의 등을 활용해도 좋다.
step 3. 우선 3년 치 수능 문학 기출을 분석해보고 5년, 10년 기출로 확대해간다.

3학년 귀납적 학습법, 부족한 부분을 메워라
step 1. 기출문제를 푼다.
step 2. 틀린 부분을 분석하고 정리해 부족한 영역을 확인한다.
step 3. 개념서나 인강 등을 활용해 몰랐거나 잘못 알았던 부분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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