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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호

이 정도만 알아도 지적으로 변신!

중학생을 위한 최소한의 인문학

과학이 신을 대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기술의 발달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인간의 의식은 그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울 것이다. 당장 무인 택시가 상용화될 경우를 생각해보자. 택시가 사고를 낸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전가될까? 달리는 도중 브레이크가 고장났다면 그대로 둘 것인가, 승객이 위험해지더라도 자폭하게 할 것인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 기술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 답을 주는 인문학, 책으로 만나보자.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도움말 유순덕 관장(대치도서관)·이재은 작가(<최소한의 인문학> 지은이)







지금 청소년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우리 사회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졌지만 인간적인 가치나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겨났죠. 과거에는 ‘물질적인 풍요가 곧 행복’이었으나 이제는 ‘행복이라는 것, 잘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거죠. 그 답을 찾는 과정이 인문학이에요.
청소년 시기에 인문학적 소양을 닦아야 마음이 풍요로운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_유순덕 관장

어떻게 인문학을 접하고 소화해야 할까?
“질문하며 스스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험이나 독서로 지식과 경험을 쌓고, 배경, 결과 등에 대해 질문하세요. 모르는 것을 물을 수 있는 용기와 궁금한 것을 찾아볼 의지만 있다면 인문학적 소양은 이미 갖춘 셈입니다. 이때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여러 사람과 토론하고 논쟁해야 합니다. 타인과 교류하면 생각의 균형을 잡게 됩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 있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_이재은 작가



최소한의 인문적 소양을 만들어 줄 도서 5



1.인문학이 재밌다? 말랑한 인문학 입문서
최소한의 인문학
지은이 이재은 펴낸곳 꿈결
과학기술의 발전이 통제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을 때 윤리의식이 결여된 과학기술은 재앙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예측이 힘든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생각하는 힘, 즉 인문학에 그 답이 있음을 알려준다. 신화, 역사, 사회 이슈, 문화, 예술을 통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사회 곳곳에서 ‘통점’과 생각의 계기를 찾으며 스스로 답을 생각하게 하는 과정이 돋보이는 책.


2.용돈 중요한 너를 위한 ‘자본’ 입문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지은이 임승수 펴낸곳 시대의 창
세계를 움직인 위대한 사상가 마르크스. 자본주의의 구조를 파헤친 그의 저작과 사상을 쉽게 만나보자. <자본론>은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자본의 비밀을 밝힌 책이다. 원전의 방대함과 복잡성을 원숭이도 이해할 만큼 쉽게 풀어썼다는 작가의 위트가 돋보인다. 강사와 학생의 대화체로 구성돼 편안하고 쉽게 읽힌다.



3.강아지를 쓰다듬으며 고기 반찬 투정하면 모순인 이유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지은이 멜라니 조이 펴낸곳 모멘토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을 때 우리는 살아 있는 소와 돼지를 떠올리지 않는다. 육식을 하는 사람들의 인식 과정에는 사라진 연결고리가 있다. 수만 종의 동물 가운데 혐오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어째서 극소수일까? 우리는 왜 그들을 먹는 일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걸까?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동물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책.



4.유럽에는 왜 성당만 있냐고?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
지은이 수잔 와이즈 바우어 펴낸곳 꼬마이실
이 책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만한 구어체로 쓰였다. 아이를 앞에 앉혀 두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역사 사실을 전달하며 어려운 역사 용어나 단어는 아주 쉽게 풀었다. 역사를 어렵게 만드는 복잡한 나열과 연표는 과감히 생략했다.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될 주요 역사를 쉽지만 가볍지 않게 다룬 친절한 역사서다.



5.‘과학’ 두 글자에 작아지는 너를 위해
과학의 열쇠
지은이 로버트 M. 헤이즌 펴낸곳 교양인
우리가 과학에 매혹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에 명쾌한 답을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암호 같은 수학 공식과 기호 위에 세워진 과학의 벽이 앞을 가로막는 순간, 우리의 뜨거운 지적 호기심은 눈 녹듯 사라진다. <과학의 열쇠>는 과학 앞에서 작아지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딱 좋을 과학 입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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