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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호

중학생 아들과 엄마의 특별한 여름방학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상하이를 가다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다. 전국에서 독립을 외쳤던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때였다. 1926년, 임시정부는 상하이 내 프랑스 조계지 구역 어두운 골목 안, 작고 허름한 건물에 자리를 잡았다.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일어난 해까지 그곳은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됐다. 1998년, 스무 살 남짓한 시기에 처음 찾았던 그곳에서 다짐을 하나 했다. 훗날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가 자라 무언가를 이해할 수 있는 때가 되면 우리를 있게 해주신 분들께 인사드리러 꼭 함께 다시 오리라. 20년이 지나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인 올해,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다. 늦기 전에 약속을 지키려 더운 여름, 아들의 손을 잡고 상하이로 떠났다.
취재·사진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중국에서 찾은 대한민국의 과거
20년 만에 찾은 상하이 와이탄은 더없이 화려했습니다. 중국의 미래 도시라 불리는 그곳에 대한민국의 과거를 만나러 아들과 떠났습니다. 임시정부 청사는 주변의 대대적인 개발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간신히 지켜내고 있었습니다. 힘겨운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칭하는 그 대한민국을 목숨 걸고 지킨 분들이 계십니다. 사춘기인 아들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혼이 담긴 매헌정을 보고 어떤 생각에 잠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감사’ 한 글자만 새겨주면 더 바랄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한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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