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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858호

나만의 학습법을 공개합니다

고전 문학 기본기 없다면 풀기 전에 읽어라

수능 국어 1등급. 내신에서도 국어는 1~2등급을 놓치지 않았다는 숙명여대 경제학부 1학년 류연우씨.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 ‘글 읽기’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이라고. 국어는 늘 좋은 성적을 받던 연우씨에게도 고전은 앓던 이 같은 존재였단다. 해석이 안 되는 상태에서 문제만 풀려니 발전이 없었다고.
연우씨는 ‘고전 읽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조언한다. 국어 1등급이 전하는 고전 문학 극복기를 들어보자.
취재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a 기출문제집 활용법



논술 전형으로 숙명여대 경제학부에 입학했다. 수능 사탐 과목으로 경제를 선택했을 만큼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진로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경제학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
아직 중간고사만을 치러 경제학은 살짝 맛만 봤을 뿐이지만 경제학 공부가 잘 맞아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국어는 늘 1등급을 놓치지 않았지만 ‘고전’ 영역에서는 고전했다. 어휘와 내용 분석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간과하니 발전이 없었던 것.
문제 풀이보다 익숙해지기에 중점을 두고 작품들을 꾸준히 읽으니 고전도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었다.


고전 문학 _작품을 많이 읽어라
비문학은 양치기(많은 양의 문제 풀기)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전 문학은 양치기가 별 의미 없다. 고전 문학은 문제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지문의 내용을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므로 고전 문학의 관건은 지문의 독해와 이해다.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연계율이 70%라고 하지만 연계율의 의미가 ‘같은 지문’은 아니다. 시대, 작가, 사상이 같은 작품도 연계되어 출제되었다고 하니 되도록 많은 작품을 알아두면 유리하다. 많은 문제 풀이보다 많은 작품 읽기가 중요한 이유다.


고전 문학 _어휘력을 늘려라
고전은 어휘력이 실력이다. 어휘력 자체가 배경지식의 역할도 하기 때문. 고전 문학 작품을 읽다 보면 시대별로 사용하는 어휘의 종류나 활용 방법이 비슷하다. 시대별로 자주 나오는 단어, 한자어, 어미 변화 등은 단어집을 만들거나, 시중에 나와 있는 단어집을 이용해 외워두면 효과적이다. 이렇게 공부해두면 수능 시험에 처음 보는 작품이 나오더라도 이미 알고 있는 작품들에서 시대, 작가, 어휘 등으로 응용 확장시켜 지문 독해가 가능하다.


고전 시가 _핵심 단어는 한자(漢字)에 있다
<공무도하가> 의 핵심 단어 하나를 고르라면 ‘외로울사 이내 맘은 뉘와 함꼐 돌아갈꼬’ 문장에 나와 있는 외로움이란 한자어 독(獨)이다. 이처럼 고전 시가에서는 한자가 핵심 단어인 경우가 많다. 고전도 결국 이야기다.
시가에 담긴 이야기를 잘 이해하고 이야기의 핵심을 한자어로 유추할 수 있도록 해석 뿐 아니라 배경지식과 한자어도 눈여겨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읽으면 문제 풀이는 9월 이후에도 충분
9월 모의평가 전까지 문제 풀이보다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다. 작품의 배경지식, 시대·작가별로 공통된 언어와 소재 등을 함께 생각하면서 중요 한자어와 어휘를 함께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읽는다는 뜻이다.
나의 경우 제대로 읽는 공부를 했기에 9월 이후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해도 충분했다. 하지만 눈으로만 건성건성 읽었다면 9월 이후에 발전된 자신을 발견하기는 힘들 것이다. 방법을 알아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3학년 1학기, 부족한 영역에 집중하자
문제집도 유행이 있는 것 같다. 고3 때 주변 친구들 대부분이 연도별 모의고사 기출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화·작문, 독서, 문학 등 영역별로 기초가 갖춰진 경우라면 연도별 모의고사 문제를 시간 안에 푸는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1차시 전체를 푸는 것은 시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틀린 문제는 계속 틀리니 공부 의욕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두 번의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을 테니 부족한 부분의 개념 파악이 우선이라고 조언하고 싶다.
예를 들어 많은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비문학은 인문·사회·과학·기술 등 소재별 기출문제를 ‘하루에 몇 개씩 풀기’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행하면 효과적이다. 정확한 채점과 분석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이렇게 해도 지문 하나에 문제가 3~4개 정도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교재는 이렇게 활용했어요
고전 시가와 고전 산문 모음집 제대로 활용하기

✚ 소리 내어 읽는다
눈으로만 읽으면 집중도 안 될 뿐 아니라 내가 본문을 읽을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
소리 내어 읽어야 내가 모르는 어휘를 파악할 수 있고 어휘의 활용이나 어미변화 등도 함께 익힐 수 있다. 소리 내어 읽는 과정은 어휘집을 정리할 때도 도움이 된다.

✚ 하루에 읽을 분량을 정해둔다
막연하게 읽겠다고 하면 잘 안 읽게 된다. ‘시가 몇 편, 산문 몇 편’ 등으로 분량을 정해 계획을 세우고 매일 꾸준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고전 시가 5편, 고전 산문 5편을 읽는다고 해도 지문의 분량이 길지 않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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