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고등

849호

나만의 학습법을 공개합니다

수학, 4등급에서 1등급 되기까지 원리 증명의 시간이 있었다


교육학자나 교육공학자가 꿈이라는 인천 해원고 3학년 고서영 학생. 국어·영어·수학·사탐 주요 과목 모두 1등급을 놓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성적 상승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유난히 나빴던 수학 성적. 내신도 모의평가도 4등급을 넘기지 못했지만, 증명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 친구 덕에 수학에 재도전했다. ‘수포자’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수학 1등급에 도달한 서영 학생의 수학 정복기를 들어보자.
취재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고1, 고2에게 들려주는 수학 정복 꿀팁




교육학이나 교육공학을 전공해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중3 때까지 안무가를 꿈꾸며 예고 진학을 준비했지만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정하면서 ‘진로 변경으로 인한 멘붕’으로 중3 겨울방학 때 아무 준비도 못하고 고등학생이 됐다. 4등급에서 움직이지 않는 수학 성적에 좌절할 무렵 ‘원리를 통해 답을 얻는’ 증명 과정을 통해 수학의 묘미를 알았고 여름방학부터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1학년 2학기 첫 시험에서 수학 전교 4등으로 급성장했다. 이후 중학교 과정의 부족으로 많은 시간을 수학에 투자해야 했지만 ‘저주’ 과목이었던 수학을 ‘애정’ 과목으로 변화시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수학 성적 향상은 다른 과목도 더 열심히 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중학교 수학 성적 너무 믿지 말아라
고등학교 올라와서 4등급을 넘지 못하는 성적에 나 자신도 놀랐다. 중학교 때도 수학 성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 중학교 때는 공식 암기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지만 고등 수학은 공식 암기만으로는 부족했다.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한 이해 없이는 고등학교에서 높은 수학 점수를 받기 힘들다.


학원 선택할 때 양치기 선생님은 경계하라
수학은 지금도 학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있다. 내가 다닌 학원의 장점은 너무 많은 문제나 어려운 문제로 좌절감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능력치보다 약간 앞서는 난도의 숙제로 도전과 성취를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줬다. 시판 문제집과 선생님이 만든 문제집을 알맞게 배분하고 궁금한 점은 언제나 질문할 수 있어 내신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많은 학생이 유명한 학원을 우선 선택하는데 선생님과 지도 방법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학은 계통 학문, 부족한 기초는 되짚어 확인하라
함수 단원은 중학교 때의 기초가 중요하다. 고등학교에서 함수 단원이 힘들게 느껴지면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중학교 내용을 함께 공부했다. 기초가 부족했으니 당연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려운 과정도 많았지만 학교나 학원 선생님에게 그때그때 질문해 모르는 부분은 반드시 해결하는 습관을 들였다.


수학 공부의 꽃 ① _해답지는 멀리
해답지를 멀리하는 것은 수학 공부의 핵심이다. 고1 여름방학 때 다시 수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수학 공부의 원칙이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최소 1시간은 그 문제에 집중한다. 비록 문제를 못 풀더라도 문제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얻는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모르는 게 무엇인지 명확해진다는 점. 내가 모르는 부분을 정확히 알고 나면 질문도 간결해지고 선생님의 설명도 금방 흡수된다. 문제 하나하나를 정확히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니 많은 문제를 풀지 않아도 낯선 문제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이 점점 향상됐다.


수학 공부의 꽃 ② _오답 노트는 가까이
오답 노트는 3단계로 활용했다. 이런 오답 정리 방법은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해결 방법을 하루가 지나기 전 완벽하게 복기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이 포인트다.




수학 잘하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자
친한 친구가 수학 전교 1등이었다. 너무 차이나는 실력에 자괴감마저 들었다. 증명을 통해 어떻게 답이 나오는지를 알려주는 친구의 설명은 공식만으로 문제를 풀던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중에 원리 증명으로 혼자 문제를 풀어보니 공식만으로 풀기 힘들었던 문제를 풀 수 있었고 수학이란 과목에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물론 내가 원하는 학과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 수학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절실함도 있었다.


성장 자체를 목표로 삼아라
지금은 상위권이지만 처음부터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성적을 올렸는데 시험 목표를 정할 때 ‘지난 번 보다는 잘보자’를 목표로 삼았다. ‘몇 등, 몇 점 올리기’보다 훨씬 동기 부여가 되고 나 자신을 응원하고 칭찬할 수 있는 방법이다.





>> 편집자교재는 이렇게 활용했어요
종합 전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내신에 집중하고 방학 기간에는 수능 대비를 함께하는 방식으로 내신 성적에 정성을 더 기울였다. 내신 준비는 교과서와 함께 <개념 플러스>와 <쎈 라이트>를 두 번 정도 꼼꼼하게 반복해 정확한 개념 파악에 중점을 뒀다. 문제집을 두 번째 풀 때는 처음보다 시간이 많이 단축되므로 <쎈 유형>과 학원 교재로 심화 문제와 다양한 문제 유형에 대비했다. 수능은 기출문제집을 활용해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에 비해 내용과 깊이의 수준이 다릅니다. 성실한 학교생활은 물론 내신과 수능을 대비하는 자신만의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능력과 학습 수준에 맞는 교재 활용도 필요하지요. 선배들의 학습 전략을 통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길 바랍니다. _편집자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40318 숭실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