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3 학생은 공학 계열 진학을 희망합니다. 하지만 2027학년 수능에서는 수학 선택 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문화>와 <지구과학>을 선택할 계획입니다. 고교학점제 첫 적용 대상인 현재 고2 사이에서는 선택 과목 수요 조사가 진행될수록 난도 높은 수학·과학 과목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교사들에 따르면 고3 1학기에 주로 개설되는 <미적분Ⅱ>는 수강 신청 인원 부족으로 인해 폐강될까봐 걱정하는 학교가 적지 않습니다.
수학·과학 심화 과목과의 ‘거리 두기’ 현상은 최근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미적분과 물리·화학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학과와 공학 계열에 대한 선호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 일부 대기업의 막대한 성과급이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의학 계열 대신 계약학과를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죠. 대학 진학과 고교 과목 선택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박재현 교사(경남 창원사파고등학교)·이효종 교사(서울 서문여자고등학교)·임진택 입학사정관팀장(경희대학교)
이재원 책임입학사정관(동국대학교)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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