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성향 아이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인문 계열에 교차지원을 생각 중인데, 불이익이 있을까 고민입니다.
100% 정량 평가 전형은 불이익 없어
수학·과학 과목을 주로 이수한 자연 성향의 수험생이 인문 계열 학과에 지원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교차지원’을 한다고 흔히 말합니다. 의약대 열풍, 첨단학과·계약학과 신설·증원 등의 이유로 학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들이 자연 계열로 쏠리는 추세입니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발표한 2025학년 대입 수시 교과 성적대별 계열 현황을 보면 내신 1.0~1.5등급은 83.2%, 1.5~2.0등급은 70.2%가 자연 성향으로 나타났습니다. 교과전형을 비롯해 수시전형 결과를 보면 자연 계열 모집 단위의 평균 입결이 인문 계열 모집보다 높은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치열한 경쟁을 피해 합격선이 더 높은 대학의 인문 계열 학과 진학을 고려해보는 이도 있습니다.
이때 교과전형 방식을 잘 따져야 합니다. 교과 성적만 100%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불이익이 없습니다. 2027 대입 기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정성 평가를 반영하는 대학에선 크게 불리해집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단 10%라도 교과 정성 평가를 반영하면 불이익이 있다.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은 ‘학생부 교과 90%+서류 10%’로 평가하는데, 서류 평가의 교과 이수 충실도 항목에서 지원 계열 관련 교과 이수 여부와 과목 단위 수를 살펴본다. 이 경우 교차지원 수험생은 지원 계열 관련 교과 이수 과목 수가 현저히 적어 평가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 지망 대학의 수시 모집 요강에서 ‘학생부 반영 방법’ ‘학생부 정성 평가 세부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합니다.
취재 정은경 리포터 cyber282@naeil.com
도움말 허철 수석연구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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