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고, 영재학교 신설 소식이 들려요. 두 학교는 어떻게 다른가요?
선발부터 교육과정, 졸업까지 확연히 달라
과고와 영재학교는 선발 범위, 교육과정, 학업 평가, 조기졸업 제도의 운영 여부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두 학교가 적용받는 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과고는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해 교육부의 국가 교육과정을 따르지만,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서 규정한 영재교육 기관이라 여러 면에서 자율성을 갖습니다.
선발 범위도 다릅니다. 과고는 해당 시·도에 소재한 학교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광역 단위로 선발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학생은 세종과고나 한성과고 중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영재학교는 거주지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전국 단위로 선발합니다. 또한 과고는 중학교 졸업 예정자 또는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갖춘 학생이 지원할 수 있지만, 영재학교는 중1부터 중3까지 모두 지원 가능합니다.
입학 후 특목고에 해당하는 과고는 일반고(84학점)보다 적은 75학점을 필수로 이수할 수 있어, 학년별로 수학·과학·정보 교과의 고급 및 AP 과목 수업을 다양하게 듣습니다. 영재학교는 자율성이 훨씬 더 큽니다. 1학년 때는 주로 학교 지정 과목을 듣지만, 2학년부터는 학년을 넘나들며 시간표를 직접 편성할 수 있습니다. 다만 3년 동안 매 학기 연구 수업을 필수로 이수하고 3학년에 졸업 논문을 제출해야만 졸업할 수 있습니다. 학업 평가 방식도 달라 대체로 과고는 등급을 산출하지만, 영재학교는 절대평가 방식을 따릅니다.
또 과고는 조기졸업 제도를 운영합니다. 영재학교는 필수 학점을 모두 채워야만 졸업할 수 있어 조기졸업 제도가 없었지만, 최근 법령이 개정되면서 2025학년 대입부터 4개의 과학기술 특성화대학(디지스트 유니스트 지스트 카이스트)에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은 조기 진학이 가능해졌습니다.
취재 정은경 리포터 cyber28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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