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자료 <2025 경희대학교 입학전형 통계 자료>
입시 결과에서 충원율이 뭔가요?
수시 지원 전에 입시 결과를 알아보는데 ‘충원율’을 확인하라네요.
충원율이 뭔가요? 입시 결과에서 중요한가요?
충원율이 100%를 넘는 이유가 궁금해요.
전공별로, 전형별로 충원율 차이가 큰데 이유가 뭔가요?
충원율은 대학이 모집한 학생 수 대비 추가 합격한 학생 수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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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원율 높을수록 추가 합격 가능성 높아
대학이 최초 합격자를 발표하면, 여러 모집 단위에 중복으로 합격한 학생은 하나의 모집 단위를 선택해 등록합니다. 학생이 등록을 포기한 나머지 모집 단위에는 결원이 발생합니다. 대학은 결원이 생긴 만큼 예비 번호 순대로 지원자를 추가 합격시킵니다. 이를 ‘충원’이라 합니다.
충원율 계산 공식은 (충원 합격 인원)/(모집 인원)×100입니다. 모집 인원이 10명인 모집 단위에 최초 합격한 10명이 모두 등록하면 충원율은 0%입니다. 최초 합격자 10명이 등록을 포기하고 10명이 충원 합격한다면 충원율은 100%입니다. 충원 합격한 10명이 등록을 포기하고 다음 순번 10명이 추가로 합격하면, 전체 충원 합격 인원은 20명으로 충원율은 200%가 됩니다. 충원율이 높을수록 추가 합격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원 합격 순위는 동점자 유의해야
충원율·충원 합격 인원 대신 충원 합격 순위를 공개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충원 합격 순위 21’은 예비 번호 21번까지 합격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동점자가 있어 예비 번호 21번이 두 명이라면, 실제 충원 합격 인원은 21명이 아닌 22명입니다, 따라서 충원 합격 인원과 충원 합격 순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기사로 본 ‘충원율’/
교과전형은 다른 수시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고 상향 지원을 위해 종합전형 등을 함께 지원해 중복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교과전형은 충원 합격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종합전형은 교과 성적으론 진학이 어려운 상위 대학을 지원할 때 많이 활용한다. |
교과전형의 충원율이 높은 이유는?
경희대의 2025학년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교과전형에서 100% 이상의 충원율을 보인 모집 단위는 79개 중 51개였습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81개중 14개의 모집 단위만이 100% 이상의 충원율을 보였습니다. 교과전형에서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인 모집 단위는 사회학과로 450%였습니다. 종합전형에서는 한의예과(인문)의 충원율이 200%로 가장 높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교과전형의 충원율이 종합전형보다 높게 나타납니다. 종합전형은 보통 상향 지원에 활용하기 때문에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반면 교과전형은 종합전형과 함께 사용하거나 여러 모집 단위에 중복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중복 합격한 다른 모집 단위로 이동하는 학생이 많아 충원율이 높아집니다.
한편 의예과, 약학과와 같은 인기 모집 단위의 충원율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습니다. 이들 모집 단위의 합격자는 경쟁력이 높아, 다른 모집 단위에 중복 합격하고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충원율 따라 실질 경쟁률 달라져/
경희대의 2025학년 교과전형 결과를 보면 응용영어통번역학과의 경쟁률은 10.3:1, 무역학과의 경쟁률은 10.8:1로 두 학과가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응용영어통번역학과의 충원율은 400%로, 3명을 선발하는 모집 단위에 31명이 지원해 15명이 합격한 것으로 계산하면 경쟁률은 약 2.06:1이 됩니다. 반면 충원율이 191.7%인 무역학과의 경쟁률은 약 3.68:1입니다. 두 모집 단위의 지원자가 실제로 경쟁한 정도는 꽤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실제 경쟁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충원율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충원율과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 등을 반영한 경쟁률을 ‘실질 경쟁률’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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