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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호

고등학교 시험에서 1등급이 없을 수 있나요?

지인에게서 아이 학교에 수학 시험 만점을 받은 학생이 여럿인데 모두 2등급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만점을 받았는데도 1등급이 아닐 수 있나요?



동점자가 다수거나 수강 인원 적은 과목,
1등급 없을 수도

고등학교 내신은 점수 자체보다, 전체 수강자 중 내가 몇 번째 위치(백분율)인지에 따라 등급이 정해집니다. 현재 고2·3까지는 9등급제가 적용되며, 1등급은 상위 4% 이내입니다.

이때 동일한 점수를 받은 학생이 여럿이라면 ‘중간 석차’를 적용합니다. ‘중간 석차’란 해당 점수를 받은 학생이 평균적으로 몇 번째 위치에 있는지를 계산해 등급을 정하는 방법으로 ‘석차+(동점자 수-1)÷2’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 시험에서 100점을 받은 학생이 20명이고 상위 4명까지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 중간 석차는 1+(20–1)÷2=10.5입니다. 상위 10.5%에 해당한다는 얘기죠. 1등급 기준(4%)을 초과하므로 20명 전원 2등급이 됩니다. 이처럼 동점자가 다수일 경우 실제로 1등급이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강 인원이 적은 경우에도 1등급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석차등급을 산출해야 하는 과목이더라도, 수강 인원이 일정 기준보다 적을 경우에는 석차등급을 부여하지 않는 ‘소인수 과목’으로 분류됩니다. 2025학년 기준 고2·3은 수강 인원이 13명 이하일 경우 소인수 과목으로 간주되며, 이때는 석차등급 대신 ‘방점(·)’으로 기재하거나, 등급 산출 여부를 학교 방침에 따라 결정합니다. 참고로 현재 고1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내신은 5등급제로 산출되며, 소인수 과목 기준도 5명 이하입니다.

이처럼 동점자가 몰리거나 수강 인원이 적은 경우, 실제로 1등급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취재 오혜진 리포터 ohj@naeil.com
자료 교육부 <2025학년 학생부 기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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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혜진 리포터 ohj@naeil.com
  • READER'S Q&A | 독자에게 답하다 (2025년 06월 18일 11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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