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연세대 경영학과 입학 예정
(서울 덕원여고)
고교 3년 내내 오전 5시에 일어나 아침 공부를 하고 등교하고, 수업 시간엔 모든 과목에 집중했다. 방과 후엔 당일 복습을 한 뒤 11시에 잠들었다.
시험 기간에도 밤을 새거나 잠을 줄이는 일 없이 규칙적으로 생활했다. 학기마다 성적 편차가 있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후배들은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면 좋겠다는 세진씨의 고교 생활을 들어봤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Q. 학생부교과전형을 선택한 이유는?
어떤 전형이 제게 유리할지 알 수 없어서, 수시 원서를 쓰기 직전까지 교과·종합·정시전형을 모두 준비했어요. 종합전형 또한 내신이 뒷받침되어야 지원할 수 있기에 내신 공부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습니다. 최종적으로 1.2등급을 받아 교과전형에 지원했어요.
Q. 학교 성적은 어떻게 관리·유지했나?
고교 3년 내내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1시간 반 정도 공부한 뒤 등교했어요. 학교 수업은 주요 과목이 아니더라도 모두 최선을 다해 집중했고요. 수업 시간에는 필기하느라 선생님 말씀을 놓칠까 봐 필기도 교과서 귀퉁이나 아이패드에 간단히 메모했어요. 모르는 게 생기면 교재 맨 앞장에 따로 붙인 질문 공간에 메모한 후,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께 바로 질문했어요. 방과 후엔 수업 내용을 다시 깔끔하게 노트에 정리했죠. 당일 복습이라는 원칙을 세웠고 일정에 따라 학습 계획을 조절했어요. 시험 기간에는 고난도 문제를 추가로 풀고, 선생님께 질문하며 오답 노트에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잠을 줄이진 않았어요.
모교는 국어 영어의 시험 범위가 방대했어요. 시험 전에 한 번씩이라도 훑어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급식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기타 과목들을 공부하고, 방과 후엔 오롯이 주요 과목에만 집중해 공부 시간을 확보했죠. 특히 같은 학교, 다른 반에 있는 쌍둥이 동생의 도움이 컸어요. 같은 과목, 다른 선생님이 제각각 강조한 내용, 문제 풀이 방법을 공유하고, 주말에는 전체 시험 범위를 상대에게 설명하며 공부했죠. 덕분에 제대로 알고 있는지, 진짜 이해했는지 파악할 수 있었어요. 또 공부하다가 말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는 스스로에게 설명한 내용을 녹음해 등교할 때 듣기도 했어요.
Q. 수능은 어떻게 준비했나?
내신에 몰두한 4주 정도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수능 공부를 했어요. 방학에는 국어 수학처럼 단기간에 실력 향상이 어려운 과목의 인강을 듣거나 고난도 문항을 풀었죠. 수학은 똑같은 문제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풀이를 외우기보다는 문제 조건에 따른 접근 방식을 정리해 ‘발상 노트’를 만들었어요. 학기 중엔 내신 기간 외에는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3학년 2학기부터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실전 모의고사를 풀거나, 국·수·영·탐 순서대로 공부했어요. 집에 와서는 오답을 정리한 후 수학 문제를 더 풀고, 탐구 과목 오답 선지를 보고 나서 11시쯤 잠드는 생활 패턴을 유지했어요.
Q.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교과전형을 준비한다면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3학년 1학기까지 최종 내신은 1.2등급이었지만 학기별로 보면 2학년 1학기는 1.0 등급, 2학년 2학기는 1.5등급 등 편차가 심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매 학기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결과가 나오면 좋든 나쁘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해요.
제 경우엔 2학기 때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가 체력 저하와 불안감이라고 분석했어요. 연초엔 계획대로 수행했지만 2학기 때는 다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었고 체력 관리 없이 보낸 여름방학, 비교과 활동 마무리 등이 겹치면서 성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거죠. 선생님들께 고민을 털어놓고 보완점을 찾아가면서 3학년 1학기에는 다시 1.0등급으로 성적을 올렸어요. 성적은 오르내릴 수 있어요.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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