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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5호

김동욱 교사의 월간 미대 입시 스케치 10

2025 미술 계열 정시 모집 특징과 대비 전략 Ⅱ: 비실기전형

글 김동욱 교사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며 입시 지도를 병행한다. 교육학 박사(미술교육)로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원단에서 활동하며 자료집 집필, 컨설팅, 교사 연수, 입시 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교육에서 미술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는 밑바탕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다.




2025학년 정시 모집 원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미술 계열 정시는 실기라는 변수 때문에 적정 지원을 해도 합격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원서 3장 중 1장, 또는 그 이상을 비실기전형에 사용하는 것이 좋은 전략인 이유다. 비실기전형은 대부분 수능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합격선이 전년도 입시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실기 능력이 부족한 수험생은 비실기전형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합격을 위한 지름길이다.

미술 계열 정시에서 비실기전형 모집은 10% 내외로 매우 적지만 올해 크게 늘어난 무전공(자유전공) 선발, 그리고 인문·자연 계열의 미술 관련 학과까지 고려한다면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진다. 실기전형 위주로 알아본 1163호에 이어 이번에는 비실기전형을 중심으로 2025 대입 미술 계열 정시 모집의 특징과 지원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CHECK POINT ① 반영 과목 따른 유불리 따져야

비실기전형은 대부분 수능 100%로 선발하나, 홍익대(미술 계열) 등 일부 대학은 학생부 교과(서류) 성적을 수능과 합산해 선발한다. 대체로 4영역(국수영탐)을 모두 반영하나 수학을 제외하거나 선택 반영하기도 한다. 대학별 반영 영역·비율은 지원 대학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지표다. 자신의 수능 성적 대비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학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별 인정 점수, 또는 가/감점을 부여한다. 영어는 대부분 1등급 만점, 한국사는 3~4등급이 만점인 경우가 많다. 영어에 인정 점수가 아닌 가/감점을 부여하는 대학으로는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최상위권 대학이 많다. 특히 이화여대는 영어 3등급까지 만점을 부여한다. 영어보다 국어와 탐구의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한국사는 4등급까지 만점을 주는 곳이 많지만 성신여대 숭실대 등은 1등급 만점, 대진대 삼육대 신한대는 탐구 과목 대신 한국사를 반영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대학은 한국사가 1등급이 아니면 불리할 수 있다(표 1).

전년도 수도권 주요 대학 비실기전형의 대략적인 합격선은 수학이 필수인 경우 2등급 중반(국민대 영상디자인학과 92)에서 4등급 중반(인천대 디자인학부 69.7)까지(표 2), 수학을 미반영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경우 1등급 중반(경희대(국제) 디지털콘텐츠학과 98.5)에서 3등급 후반(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81)까지 형성됐다(표 3). 수학이 반영되면 합격선이 낮아지고 수학이 제외되면 합격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두 경우를 모두 따져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CHECK POINT ② 무전공 지원도 고려

올해 대폭 확대된 무전공(자율전공) 선발도 관심 있게 살펴보자.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서울대 성신여대 홍익대 등 기존 무전공 선발 대학 이외에 국민대 상명대(서울/천안) 용인대 한양대(ERICA) 등이 미술 전공 선택이 가능한 자율전공 모집 단위를 신설했다. 이 중 국민대(예체능전공) 상명대(천안, 아트&컬처) 용인대(무전공학부, 문화예술계열전공학부)는 수학 영역을 선택 반영 또는 미반영된다. 전년도 주요 대학 무전공 모집 단위의 합격선은 1등급 중반(서울대 자유전공학부 97.3)에서 3등급 후반(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자유전공 78.5)까지 형성됐다(표 4).




무전공 선발은 미술을 포함, 해당 계열 내 전공 선택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단 미술 전공 모집 단위와 합격선이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 잘 비교해 더 유리한 모집 단위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세종대(만화애니메이션텍 81.2/IT계열 83)는 IT계열의 합격선이 높았고, 성신여대(서비스·디자인공학과 80.3/창의융합학부자유전공 78.5)와 한성대(ICT디자인학부 81.9/상상력인재학부 79.25)는 무전공 모집 단위의 합격선이 낮았다. 과목별 반영 비율이 달라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무전공 선발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거의 모든 계열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 모집 단위의 경우 수능 수학을 대부분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미술 계열 수험생이 불리할 수 있다. <미적분> <기하> 응시자들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40점, 139점으로 <확률과 통계>(135점)보다 4~5점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예체능 계열 자율전공(유형2)으로 모집하는 국민대(인문기술융합학부 예체능전공) 상명대(천안, 아트&컬처 자유전공) 용인대(문화예술계열학부) 등이 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탐구 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77점), <윤리와 사상>(73점)이 <지구과학Ⅰ>(72점), <생명과학Ⅰ>(70점)보다 높았다. 따라서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응시자는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했다 하더라도 ‘유형1’의 무전공 모집 단위 지원이 불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고려해 영역별 반영 비율을 잘 따져서 지원하길 바란다.


CHECK POINT ③ 모집군별 최적의 조합 찾아야

비실기전형은 수능 성적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므로 비교적 지원 대학을 찾기 수월하다. 무전공 모집 단위를 포함해 군별 하나씩, 자신의 수능 성적에 맞는 최적의 지원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입시의 성패를 좌우한다. 실기전형과 비실기전형을 섞어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전년도 비실기전형 입시 결과표(표 4~7)를 통해 소신 지원 1장, 적정 내지 안정 지원 2장의 조합을 찾아보자. 단, 이 표는 대학별로 대략적인 성적대를 보여주기 위해 일부 학과만 예시로 든 것이므로, 대학별 전체 모집 단위와 모집 인원, 전년도 경쟁률, 합격 성적 등의 세부 자료는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와 ‘대학 어디가’ 사이트,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2025 대입 정시 모집 진학지도 길잡이(총론/학부모용)>, 쎈진학나침판 앱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






미술 계열 입시는 비실기전형 확대 및 디자인 수요 증대로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일반 모집 단위에 비해 입시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교육에서 손꼽히는 미대 입시 전문가인 서울사대부고 김동욱 교사가 매월 첫 번째 <내일교육>에 미대 입시 정보를 안내합니다. 미술 계열 진학을 꿈꾼다면 꼭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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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LUMN (2024년 12월 25일 11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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