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연 계열 진학을 염두에 두고 <미적분>과 과탐을 이수했는데 수시로 인문 계열에 지원하려고 해요. 교차지원은 정시에서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수시에서도 할 수 있나요?
교과전형은 가능하지만 종합전형은 쉽지 않아
2022학년 통합형 수능이 시행된 후 <미적분>을 선택한 자연 계열이 수학에서 높은 표준점수를 얻고 의약 계열이 열풍인데다 첨단학과 신설 등으로 진학 문이 넓어지면서 고교에서는 이과 선호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2024학년 수시 교과 성적대별 계열 분석을 보면 1.0~1.5등급 중 81%, 1.5~2.0등급 중 76.44%가 자연 계열로 나타났습니다. 바꿔 말하면 인문 계열은 1.0~1.5등급이 19%, 1.5~2.0등급이 23.56%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교차지원이 원인이기도 합니다.
교과전형은 학생부 석차등급을 활용한 교과 성적의 정량 평가가 핵심입니다. 계열에 따라 반영 교과목의 범위와 수가 다르기도 하지만 정량적으로 계산되기에 교차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학생부 정성 평가를 일부 포함하는 대학은 평가 방향을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종합전형은 학생부와 면접 등을 통해 정성 평가를 주로 합니다. 전공 연계 교과목 이수 현황부터 학생부의 모든 기록을 다각적으로 평가하므로 교차지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보건·간호·의류학과 등 계열을 통합해 선발하는 학과에서는 교차지원이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취재 윤소영 리포터 yoonsy@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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