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진학을 염두에 뒀던 중학생의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과학에 관심이 생겨 과학고 진학을 얘기하는데요. 과학고는 합격 후에 반드시 가야 하는지, 일반고를 선택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과학고 합격 후 일반고 포함 후기고 지원 불가능
과학고는 8월에 입학 접수를 받는 전기고이고 일반고는 12월에 전형을 시작하는 후기고입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고교 입학 전형과 관련한 이중 지원 금지 조항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2개 이상의 전기고에 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죠. 과학고 두 곳 또는 과학고와 예술고에 함께 지원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전기고에 합격할 경우 입학 여부에 상관없이 같은 해 후기고에 지원하거나 배정받을 수 없습니다. 즉, 과학고에 합격한 학생이 합격 후 등록하지 않으면 일반고에 지원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교육부 학교교수학습혁신과 손범익 연구사는 “고교 입학 전형에서 이중 지원 방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이중 지원자는 합격 취소 처리된다. 서울뿐 아니라 다른 시·도 소재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적용된다”고 밝힙니다.
한편 전기고 불합격자나 미지원자가 후기고에 지원하는 것은 이중 지원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후기고 중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할 때 일반고 2단계(2순위) 전형에 함께 지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재학교의 경우 합격 여부에 관계없이 다른 학교에 지원 가능하지만, 영재학교 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합니다.
/More tip/
고입 전형은 전형 시기에 따라 영재학교를 비롯해 과학고, 예고, 체고, 마이스터고가 속한 전기고와 후기고인 일반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로 나뉩니다. 또한 일부 지역은 학교 명칭에 ‘과학’이 붙지만 영재학교로 운영되는 곳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서울의 경우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과학고, 서울과학고는 영재학교입니다.
취재 김은진 리포터 likemer@naeil.com
도움말 손범익 연구사(교육부 학교교수학습혁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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